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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부 신간]'식민주의자의 세계 모델' 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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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식민주의자의 세계 모델-지리적 확산론과 유럽중심적 역사’
                      (Geographical Diffusionism and Eurocentric History)
                       제임스 M. 블라우트 지음, 김동택 옮김, 396쪽, 2만원.

이미지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총서 제7권으로 나온 이 책은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서이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19세기 유럽에서 확립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학문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계사에 관한 서술이자, 사회에 대한 설명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유럽중심적 확산론의 실체를 밝히고, 유럽의 내재적인 역사적 우월성, 이른바 ‘유럽의 기적’에 관한 이론을 반박하려는 목적으로 쓰인 것이다.

‘유럽 중심주의’는 세계를 보는 인식론적 틀로서, 세계사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왜곡하는 측면과 함께, 그것 자체가 왜곡된 권력관계와 힘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 자신도 이러한 점을 이 책에서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유럽중심주의는 유럽의 식민지 개척을 정당화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현실적 필요에 의해 등장하여 역사적인 변화에 적응하면서 오늘날까지도 그 위력을 떨치고 있다. 특히 그것은 서구 문명이 독특한 역사적 우월성, 인종․문화․환경․심성․정신적 특질을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해 유럽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비유럽에 대해 항구적인 우월성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유럽중심적 확산론의 핵심적인 내용은 ‘유럽의 자생적 발흥’ 이론으로, 최근 서구 학계에서는 이를 흔히 ‘유럽의 기적’이라고 개념화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관념과 자기 확신이야말로 세계사의 발전을 왜곡하는 것이며, 유럽이 저지른 역사적 죄악에 대한 자기 옹호이자 정당화이고, 현재까지도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의 출간 의의는 유럽중심주의적 세계사와 정체성론에 입각한 아시아 역사 서술에 대한 도전이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구중심적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될 것이다. 즉 세계의 역사가 하나의 중심지역에서 시작되어 다른 모든 지역들이 중심지역과 유사해 질 것이라고 주장해온 유럽중심적 발전론, 근대화론, 기러기 모델에서 탈피하여, 주변으로 간주되어왔던 지역들의 존재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그럼으로써 여러 개의 중심을 갖는, 혹은 아무런 중심도 갖지 않는 탈근대적인 세계사를 서술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저자 제임스 블라우트(James Morris Blaut) : 1927년 뉴욕에서 출생하여 시카고대학과 루이지애나대학에서 수학했고, 말라야대학(1951~53)과 예일대학(1956~61)에서 강사와 조교수를 지냈다. 1972년부터 일리노이주립대학 지리학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다가 2000년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그의 연구 관심사는 인종, 문화생태, 농민경제와 미시지리, 환경인지와 지도, 민족주의, 확산론, 유럽중심주의, 식민주의, 과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미국 지리학회는 1997년 올해의 학자상을 수여했다. 대표적인 저작으로 『The National Question: Decolonizing the Theory of Nationalism』(1987), 『The Colonizer's Model of the World: Geographical Diffusionism and Eurocentric History』(1993) 그리고 Eight Eurocentric historians』(2000) 등이 있다.

옮긴이 김동택 : 서강대학교에서 「대한제국 붕괴의 정치 사회적 기원」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관심을 갖는 연구주제는 근대로의 이행’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이며, 이와 관련하여 근대로의 이행기에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근대적인 개념과 제도들이 어떻게 수용되고 변형되었는지에 대해 연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공저『근대 계몽기 지식의 굴절과 현실적 심화』,『근대 계몽기 지식의 발견과 사유지평의 확대』,『근대 계몽기 지식개념의 수용과 그 변용』,『한국정치연구의 쟁점과 과제』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대한매일신보에 나타난 민족 개념’, ‘한류와 한국학’, ‘독립신문의 근대국가건설론’ 등이 있으며, 역서로 『제국의 시대』, 『혁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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