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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교수포럼]"적극적인 학생 적다"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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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중 손 안들어 특정학생 지목해 질문”
       성대 외국인교수 포럼서 지적

“한국 학생들은 대학입시만 바라보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 스스로 독창적인 생각을 통해 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또 입시시험에 익숙해 전반적으로 글쓰기 소양이 부족합니다”

1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교수포럼’. 이 대학 영문과의 존 홀스타인(미국)교수는 “외국 대학생들과는 다른 교육방식으로 한국 학생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성균관대의 외국인 교수들로부터 한국의 대학과 대학생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어보는 자리였다. 미국, 인도, 중국, 에티오피아, 네덜란드 등 7개국 13명의 외국인 교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대학에서의 교육방식 △한국 대학의 국제화 향상방안 △외국인 교수 채용 확대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국인 교수들은 학생들의 태도가 많이 소극적이라는데 동의했다.

경제학부 토머스 비숍(미국)교수는 “적극적인 학생이 많지 않아 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스타인교수도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한 뒤 손을 들라고 했지만 별로 반응이 없어 요즘에는 아예 특정해서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교수들의 생활에 대한 관심부족도 지적했다. 컴퓨터공학과의 나브라티 색서나(이탈리아)교수는 “대학의 공문이 한국어로만 쓰여 있어 불편하다”며 “영어에 능숙한 직원이 통역과 번역을 해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대학의 랍라하예(네덜란드)교수는 “한국에선 집을 구하는 게 너무 어려운 데 학교에선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다. 동아시아학술원 마일란 히트메넥(미국)교수는 “서울과 수원으로 캠퍼스가 나뉘어 있어 외국인교수간에 교류가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승철 성균관대 교무처장은 “외국인 교수 임용이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포럼에서 나온 제안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12월 18일(목)자 28면 게재-이세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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