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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부 신간]'유학사상가 총서-한원진' 20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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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18세기 기호유학을 이끈 호학의 일인자-한원진'
                              <성균관대 출판부 발간. 이상곤 지음,652쪽, 3만5000원>

1. 한원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미지진정한 지식인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제시하려 한다. 지식인으로서의 한원진도 자신의 시대에 그러한 책무를 다하고자 했다. 한원진이 자신의 생애에서 보여준 면면들은 전형적인 선비의 표상이었다. 걸출했던 총명성, 탁월했던 분석력과 치밀성, 논리 정연했던 이론전개, 엄중했던 변별성, 절대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은 강인했던 기개와 절조, 그리고 지명(知命)해서는 주어진 역할에 안분하며 묵묵히 책임을 완수했던 외길 인생. 그러기에 그에게서는 고고하고 꼿꼿한 선비정신이 물씬 풍겨 나온다. 이런 한원진을 일컬어 18세기 조선후기, ‘기호유학을 이끈 호학(湖學)의 일인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2. 사상가로서의 한원진은?
한원진은 일생 동안 이이(李珥), 김장생(金長生), 송시열(宋時烈), 권상하(權尙夏)로 이어진 18세기 노론계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숙원사업에 매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해냄으로써 명실상부한 화양(華陽)의 재전(再傳)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동문과의 치열한 학문적 논변에서는 명석 치밀하고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과감하게 펼쳤는가 하면, 여름날 소낙비가 내리듯 시원시원한 필력으로 주자학 관련 저술을 비롯해 정학(正學)을 수호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 그 결과, ‘호락논변(湖洛論辨)’이라 불린 이 논변은 당대에 이미 세상의 주목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200년 가까이 학술적 생명력을 간직한 채 갑론을박함으로써 저 유명한 사단칠정논변과 함께 조선성리학사의 2대 핵심 논변으로 평가되었고, 일생 동안 이론작업을 통해 남겨놓은 그의 저술들은 후대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저들로 꼽힌다.

3.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크게 4부로 엮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한원진사상’을 살피기에 앞서 그가 살다간 시대상황과 학문적 연원, 그리고 가계(家系)와 생애, 유물과 유적 등에 대해 소상히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한원진의 학문과 사상 전반에 대해 주로 철학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살폈다.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인 '남당 한원진의 기질성리학 연구'를 저본으로 하여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 책의 성격에 맞게 새롭게 서술하기도 하고, 기존의 것을 수정 보완하였으며, 한문 중심의 문장도 쉽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제3부에서는 '문집'에 나타난 한원진의 저술을 연도별로 정리하고 선별해 번역했다. 번역의 선별작업은 기왕의 성과와 중복되지 않게 했다. 이 책에서는 ‘한원진사상’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저술을 비롯해 제2부 학문과 사상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문제들, 이를 테면, 국제정세 분석을 비롯한 현실관이나 사회관 또는 경세관, 의리관이나 충역관 또는 붕당관, 그리고 이단관 등등의 면면을 살필 수 있는 저술을 대상으로 했다. 부록으로는 연보를 간략히 정리했고, 한원진의 생애를 소상히 알 수 있게 병계 윤봉구(尹鳳九)가 지은 '행장'도 완역해 실었다. 또한 '문집'과 '경의기문록'에 수록된 도상(圖象)들도 한데 모아두었다. 목판으로 인쇄된 탓에 그림과 글자가 많이 훼손되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경서와 원문과 일일이 대조해가며 훼손된 글자를 복구했고, 퍼즐 맞추듯 파워포인트 작업으로 그림을 복원해놓았다. 한원진을 연구하는 동학과 후학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지은이 이상곤(李相坤) : 울산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남당 한원진의 기질성리학 연구'(1991)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한국철학사강의'(채문연구소, 1996), '한국인물유학사(3)'(한길사, 1996. 공저), '한국사상가의 새로운 발견(4)'(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8. 공저) 기타 논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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