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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王界, 찬란한 꽃들의 세계' 2017.09.20
  • 전략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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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花王界, 찬란한 꽃들의 세계'

우리 시대를 관통해 온 꽃의 문화사 

고려불화에 표현된 버드나무 꽂힌 청자정병을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재현 

성균관대 박물관 제35회 기획전 9월 22일부터 12월 29일까지 전시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관장 조환)은 오는 9월 22()부터 花王界찬란한 꽃들의 세계라는 주제로 제35회 기획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삼국사기』 속 설총의 「화왕계(花王戒)」를 변주했다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화왕(花王)으로 칭해졌던 네 가지 꽃즉 모란연꽃매화장미들이 꽃 피운 세계(世界)를 형상화하고 이들을 매개로 추구해온 시대정신을 되새겨보자는 뜻으로 기획했다

  

□ 화왕에 깃든 꽃의 문화사

통상적으로 화왕(花王)이라면 모란(牧丹)만 떠올리기 쉽다모란은 전통시대 화왕으로 오랜 기간 군림해왔지만 우리 역사의 국면마다 고려시대의 연꽃조선시대의 매화 등 화왕의 위치에 버금가는 꽃들이 각 시대의 미감과 사상에 따라 존재해왔다

  

현대에는 설총의 화왕계(花王戒)」에서 아름다움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되었던 장미가 모두의 꽃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각 화왕이 지닌 품성에 주목해 모란은 겸손함을 갖춘 왕의 꽃’, 연꽃은 부활과 정화구원의 꽃’, 매화는 혹한을 견디고 찾아오는 봄의 꽃’, 장미는 모두의 꽃이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했다이를 통해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 시대를 관통해 온 꽃의 시대사이자 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다.

  

□ 고려불화 속 버드나무 꽂힌 청자정병 모습을 최초 재현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할 것은 박물관 소장 유물과 현대 작가들의 미술작품과거 유물과 현대 작품을 잇는 명인, 명장의 작업들로 재구성한 화왕의 세계다전통에 대한 재해석과 현대적 재현의 계승이라는 대목에 방점을 두었다.

  

전시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에서는 연꽃 위에 앉아 정병을 들고 중생을 구원하는 관음보살의 세상을 볼 수 있다특히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속 버드나무 꽂힌 청자정병(靑瓷淨甁)은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의 형태로 한국문화예술 명인 제16-21-02-07호 화예분과(프리저브드 디자인)’ 김은경 명인에게 의뢰해 재현했다
프리저브드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하여 15년간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

  

그밖에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李德懋)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62에 실린 윤회매를 볼 수 있다이것은 「윤회매십전(輪回梅十箋)」에 기초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4(궁중채화장)황수로 장인이 만들었다윤회매(輪回梅국립무형유산원 소장)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조선 사대부의 매화 향유 전통을 복원한 것이다.

*윤회매 매화진(밀납)으로 매화꽃을 만들어 오래 볼수 있게 만든 것.

  

□ 도자에 핀 꽃

성균관대 박물관은 그동안 수집한 청자와 분청자그리고 백자 유물 중에서 꽃이 시문된 대표작 10여점을 공개한다박물관은 수집한 대표작을 올챙이메이커스에 의뢰해 이야기가 있는 동영상으로 제작했다제작사는 연적 위 개구리가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깨어나 연꽃밭을 뛰어놀며 도자 속 연꽃문양을 연꽃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위트있게 표현했다이 미디어작품은 고려시대 청자 개구리장식 연잎모양 연적(靑瓷蛙裝飾蓮葉形硯滴), 청자음각연화문주자(靑瓷陰刻蓮花紋注子), 청자양각연판문접시(靑瓷陽刻蓮瓣紋接匙)를 활용해 만들고 도자에 핀 꽃이라 이름 지었다

  

□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신부의 혼례복활옷

붉은 비단 바탕에 부귀장수길복 등을 의미하는 모란연꽃물결 불로초봉황나비동자 등 여러 가지 화려한 문양의 자수가 가득 새겨진 활옷은 신부의 혼례복이다우리나라 전통 복식에서 가장 화려한 옷 중 하나로 꼽힌다이번 특별전에는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조우현 교수와 제자들이 만든 활옷 세 점이 교차 전시된다

  

재현된 왕실 활옷은 순조의 차녀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가 1830년 13세때 가례에서 착용했던 것이다민간활옷은 광복 이후 기계자수로 제작됐다현대 활옷은 1990년대에 제작되어 왕실 활옷의 화려함과 민간 활옷의 소박함이 적절히 조화되어 제작방식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활옷에 새긴 다양한 꽃들은 신랑 신부의 행복을 염원하고 이꽃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미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수묵채색화와 장미의 만남

현대의 화왕인 장미는 근대 이후 서양에서 왔고새롭게 형성된 서양화단에서 꽃정물화로 그려지기 시작했다그러던 중 1970년대 동양화단에서 동양 전통의 수묵채색 기법으로 장미를 그리기 시작했는데그 선구자는 동양화단의 장미의 화가로 불렸던 故 월전 장우성이었다이번 전시에는 동양화의 미감으로 재해석된 20세기 하이브리드 장미로 장우성의 장미(1977), 꽃다발(1980), 두 작품을 이천시립 월전 미술관에서 대여해 전시한다

  

하이브리드 장미가 야생상태로 돌아간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낸 구지연 작가의 들장미 작품은 지금껏 그려진 바 없는 전통의 야생장미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외에도 화왕의 세계를 열어주는 신영훈 작가의 모란/선덕여왕의 지혜’, ‘연꽃/심청의 부활’, ‘매화/광야에서’, ‘장미/설총의 화왕계’, 4개의 일러스트 작품과 김근중 작가의 ‘Natural Being(꽃세상原本自然圖)’ 연작본교 공성훈 교수의 청와대국회의사당 그리고 연꽃’, 조환 관장의 모란’, ‘매화’ 작품들은 현대 작가들이 마주한 화왕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 꽃길만 걷자

2017년 현재 대한민국 사회 한편에서 순탄하고 순조롭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이 같은 2017년의 바람을 담아 역사적예술적으로 찬란한 꽃들의 세계를 다루면서 앞으로 꽃피울 세상의 희망을 담고자 했다성균관대학교 박물관 내외부를 꽃 작품 사진으로 가득 채워 관람객들을 찬란한 꽃들의 세계로 맞이하고 있다

  

개막식은 9월 22(오전 11시 600주년 기념관 지하 박물관에서 개최한다전시는 2017년 9월 22일부터 12월 29일까지 약 3개월 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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