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성균관대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돌봐주신 학부모님께도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평생 한 번 뿐인 입학식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신입생 여러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대학의 입학식은 전통 입학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입학례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 기관인 성균관에서 왕세자의 교육을 시작할 때 치르던 의례입니다.

2022 성균관대 입학식은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리더를 맞아 처음 교육을 시작하는 의식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는 오늘, 성균관대 총장으로서 첫 강의를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건학 624년의 전통을 가진 우리대학은 과거의 영예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며 혁신을 거듭해왔습니다.

우리대학은 이제, 인문지식이 제공하는 문제의식과 자연과학과 공학지식이 제공하는 문제해결력을 적절히 결합하는 융합교육으로 또다시 변신하고 있습니다.

1996년 삼성 재단이 들어온 이후 이룩해온 눈부신 성취에 관해서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6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15년간 연속 1위, THE와 QS 등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년간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학생과 교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맺어온 결과물입니다.

과거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AR·VR 콘텐츠를 제작·활용할 수 있는 셀프스튜디오를 양 캠퍼스 곳곳에 조성하였습니다.

『총·균·쇠』의 저자이자 우리대학의 석좌교수인 제러드 다이아몬드 같은 세계적 석학을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만나볼 수 있는, 라이브버츄얼스튜디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2021년 종합사립대 기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속한 교수님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세계적 석학을 가까이에서 직접 접하며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여러분의 것입니다.

저는 총장 취임 이후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식과 기술 창출’을 대학의 사명으로 삼고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운영방침으로 삼았습니다.

예전에는 휴식시간처럼 느껴졌던 여름방학을 3개월로 늘리면서 도전학기란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고,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딥러닝, 블록체인 등 새로운 주제의 비교과 수업과 인턴십, 국제교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어떤 직업을 택하든 필수적인 소양이 될 인공지능과 데이터분석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데이터사이언스 기초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간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가치관을 갖춘 인성교육도 강화하여 지식과 덕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여러분을 인문학적 상상력과 자연과학적 엄정성을 갖춘 균형 잡힌 인재, 즉“창의융합 인재”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학교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경험을 활용한다면 여러분은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 성균인으로 만들어주신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성균가족의 일원이 되신 학부모님께서도 학교에서 자녀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신입생 여러분!

입학식에서 여러분이 느낀 벅찬 감동이 새로운 배움과 성장의 열망으로 승화되어 가치 있는 대학 생활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여러분이 마음껏 배우고 성장하며, 본인의 잠재력을 발견함으로써 목표를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신입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언제나 가까이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모든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균관대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