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문화체험/21일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꽃들의 세계_花王界'
박물관과 함께 하는 교직원 문화이벤트
-성대박물관 화제의 전시, 역사 속 꽃의 문화사
성균관대 박물관(관장 조환)은 2017년 깊어가는 가을정취 속에서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을 보여주는 전시 ‘화왕계_찬란한 꽃들의 세계’ 특별전 및 성대박물관 대표유물을 담당 큐레이터(안현정 학예사)와 함께 탐방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삼국사기』 속 설총의 ‘화왕계(花王戒)’를 변주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화왕으로 칭해졌던 네 가지 꽃, ‘모란-연꽃-매화-장미’로 이어지는 꽃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이들을 매개로 추구해온 삶과 시대정신을 되새겨보자는 뜻으로 기획됐다. 각 화왕이 지닌 품성에 주목해 모란은 ‘겸손함을 갖춘 왕의 꽃’, 연꽃은 ‘부활과 정화, 구원의 꽃’, 매화는 ‘혹한을 견디고 찾아오는 봄의 꽃’, 장미는 ‘모두의 꽃’이라는 소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아름다움으로 인해 전통시대를 통해 외면되었던 ‘장미’가 현대에 주목한 사례를 릴케문학·어린왕자 등의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주목할 것은 박물관 소장 유물과 현대 작가들의 미술작품, 과거 유물과 현대 작품을 잇는 명인/명장의 작업들로 재구성한 화왕의 세계다. 전시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에서는 연꽃 위에 앉아 정병을 들고 중생을 구원하는 관음보살의 세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수월관음도 속 버드나무 꽂힌 청자정병은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형태로 ‘한국문화예술 명인 제16-21-02-07호 화예분과’ 김은경 명인에게 의뢰해 재현했다. 그밖에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권62에 실린 윤회매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윤회매십전’에 기초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궁중채화장)황수로 장인이 만들었다. 윤회매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조선 사대부의 매화 향유 전통을 복원한 것이다.
아울러 청자와 분청자, 그리고 백자 유물 중에서 꽃이 시문된 대표작 10여점과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조우현 교수와 제자들이 만든 복온공주의 대례이 전시된다. 동양화단의 ‘장미의 화가’로 불렸던 故 월전 장우성의 작품과 조환, 신영훈, 구지연, 김근중 작가의 작품 등을 큐레이터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시간 : 2017년 10월 21일(토) 10:00 - 11:30
모임장소 :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지하1층 박물관
인원 : 선착순 20명 / 전시도록 및 한정판기념품을 제공합니다.
참가방법 : 10월 12일(목)부터 전화접수(760-1322)
※ 다음 문화체험 안내. '인왕산 둘레답사, 역사공간과 풍류문화'를 주제로 11월 4일(토) 9:30-11:30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