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녀를 인재로 만들자
학부모님이 만든 '사임당장학회 '
- 550호
- 기사입력 2024.10.29
- 취재 이수경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4293
우리 대학 정보통신대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는 '사임당장학회'가 있다. 이 장학회는 자녀를 넘어 국가적 차원을 높이기 위한 장학 모임이다. 2005년 정보통신대학 학부모회로 시작해 사임당장학회가 되기까지 과정을 들어봤다. 사임당의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 아이' 더 나아가 '미래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장학회. 기부를 통해 성균관대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는 사임당장학회 김경이 회장을 만났다. 대구가 집이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성균관대학에 스며들었다고 한다.
| 장학회를 만들게 된 계기와 ‘사임당장학회’ 이름에는 무슨 의미가 있나요.
▶ 장학회를 만들 때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사학에 '내' 자녀가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을 나라의 인재로 만들자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장학회 이름은 훌륭한 부모교육의 표본이 되는 신사임당의 당호인 사임당을 빌어 '사임당장학회'로 짓게 되었습니다.
[왼쪽 사진 설명 : 사임당장학회 김경이 회장. 무궁화심기 봉사활동 중]
사임당장학회는 2005년 정보통신대학 학부모회로 발족하여 2009년 정보통신공학과 공학관 건립기금 모금으로 시작했습니다. 2010년 장학기금 5천만 원을 목표로 적립하고 그 이자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2016년에 1억 원을 목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장학회는 꾸준히 학부모회가 순수회비로만 적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사임당장학회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학부모님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특별합니다. 장학회를 만든 목적이 있으신가요. 초기에 만든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후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등록금이나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고 싶어서였어요.
2005년에는 정보통신학부대학 안에 반도체학과, 전기전자학부(전기전자전공, 컴퓨터전공), 소프트웨어학과 세 학과가 한 대학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2009년에는 정보통신공학과 공학관 건립기금 모금을 시작했고요. 그때 우리 장학회도 5천만 원을 목표로 자금을 적립해서 그 이자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목표금액은 달성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물가도 오르고 이율이 많이 떨어져서 적립 목표금을 1억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2016년 소프트웨어대학이 분리되고 동시에 시대적 인식의 변화로 학부모회라는 명칭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자 2017년 ‘사임당장학회’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현재 회원수는 16명 정도입니다. 2019년에는 회원수가 40명 이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인원수 확보도 어렵고 기존 학생들의 졸업으로 회원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해오면서 1학기, 2학기 장학금 전달식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회원 회비로 장학금 1억원 적립 목표를 도달해 23년부터 3명, 24년에 3명에게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시나요?
▶우리 회원들의 자녀는 장학생 후보에서 제외합니다. 우수한 성적 위주가 아닌 최저 기준(학점 3.0)을 맞추고 처음 활동한 정보통신(전자전기, 반도체) 소프트웨어학과 세 학과 위주로 성실한 재학생을 4인실 기숙사 비용 기준으로 선발합니다. 지금은 처음 학생들을 선발해서 사임당장학회 기준으로 학장님들께 추천을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장학생이 있으신가요?
▶ 올해 학생중에 “대학시절 가장 어려운시기를 맞았는데 좋은 어른들이 계셔서 꿈에 다가갈수 있으며, 이런 좋은 자리를 주셔서 감사하고 본인도 후배들에게 베풀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말에 전달식에 참석한 회원들이 울컥 했습니다.
| 장학회를 운영하면서 보람있었던 일이 있으신가요.
▶ 현재 회원들의 자녀가 졸업을 했어도 이 나라의 공학도들을 위하고 성균관대학이라는 소속감으로 함께 해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합니다. 제가 대구에 살다보니 언론을 통해 성균관대학 소식을 듣습니다. 뉴스에서 성균관대학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소식을 들으면 무척 반갑고 좋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도 성균관대에 많이 젖어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장학회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도전과제가 있으신지요.
▶ 코로나19 이후 회원들의 영입이 많이 어렵고, 졸업 회원들은 늘고 걱정이 됩니다. 졸업은 했어도 자녀들 학교에 후배들을 위해 작은금액이라도 기부하겠다는 사람 몇 분이라도 함께 해주시면, 힘이 날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회원들은 힘을 내어 앞에 해오셨던 선배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명맥을 이어 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차츰차츰 장학생을 늘여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도 세워봅니다.
| 회장님 개인적으로 이 장학회에서의 경험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18학번으로 입학한 아들 학교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장학회를 접했습니다. 제가 대구에 살아서 학교에 자주 올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길이 머니 큰돈이 아닌 하루 커피 한 잔 줄이면 되는 연회비를 후원만 하자 했던 것이 회장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대학에도 학부모회가 있나? 대학인데 별나게 엄마들이 하노? 라는 눈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가 모여 열이 되면 부담도 덜어주고, 또 젊은 청년들이 바른길로 가는데 도움이 되고 이런 청년들이 잘 자라서 건전하고 튼튼한 나라를 만든다는 저의 지론을 열심히 전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여러 활동을 하다보니 앞서 하시는 분의 맘을 아는지라 몇 번 하는 학교 행사에 참석해 열심히 하는 회장님들을 응원해 왔습니다. 지금 저는 선배들의 마음을 지키는 의무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자녀가 있는데, 이런 활동이 아이들에게 배려와 베풂을 무언으로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재능봉사, 재정봉사를 힘이 닿는데까지 하려고 합니다.
| 사임당장학회의 향후 계획은 어떠신지요.
▶ 회원영입에 더 열중하고, 회원 회비 수입과 목표 도달된 적립 이자 부분을 보태어 각과 1인 선발을 2인으로 선발하여 장학생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사임당장학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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