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 사귀어 볼까?
도전이 남기는 값진 추억, 글로벌버디

  • 기사입력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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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쉽지 않다. 타인과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소통하고,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도전이다. 하지만 언어는 계속 사용해야 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해 알아 가는 과정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준다. 우리 대학은 글로벌버디를 통해 매 학기 신입생들에게 외국인 친구를 사귈 기회를 제공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글로벌버디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함께 알아보자.


| 글로벌버디(Global Buddy)란?

글로벌버디는 이름대로 Global 다른 나라의 Buddy 친구를 사귀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 및 대학 생활 적응 능력을 향상할 수 있고, 한국인 학생은 글로벌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짝을 지어 활동하며, 주로 1:1 구성으로 이어진다. 외국인 학생은 학과 및 학부와 관계없이 입학 후 첫 학기에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 신입생만 수강하는 직권배정 강의인 한국생활의 안내 및 진로지도(ISC)의 공지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반면 한국인 학생은 학부대학 소속 대계열 1학년 학생만 참여가 가능하며, 대계열 신입생만 수강하는 직권배정 강의인 FYE세미나의 공지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중국어, 일본어, 영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 글로벌버디 활동 방법은?

일정은 학기마다 다르지만, 주로 다음과 비슷하게 운영된다. 개강 1주차부터 2주차까지 글로벌버디 신청을 받는다. 4주차에 결과가 발표되고, 간담회 개최 및 활동계획서 작성 시간을 가진다. 이후 활동을 이어가다가 10주차에 중간보고서 제출을 통해 중간 점검을 한다. 14주차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해 활동을 마무리한다. 결과보고서에는 얼굴이 나온 활동사진 첨부가 필수이며, 두 학생이 함께 작성해야 한다.


글로벌버디 활동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활동 내용에는 캠퍼스라이프 함께하기, 문화 교류, 학습지도가 있다. 캠퍼스라이프 함께하기는 학교 내부 및 주변을 탐방하고, 학업과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이다. 문화 교류는 한국 축제 즐기기, 서로의 음식 문화 경험하기, 영화 보고 감상 나누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학습지도는 외국인 학생이 어려워하는 교과목의 학습을 한국인 학생이 도와주고, 그들이 학교와 한국에 잘 적응하도록 한국어 실력 성장을 돕는 활동이다.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활동 인정 조건 및 학생 지원도 있다. 활동 인정 조건은 활동 시간과 횟수 제한이다. 한 학기 최소 3회, 5시간 이상 만나야 활동이 인정된다. 한 학기 최대 활동 시간은 20시간이고, 하루 최대 활동 시간은 5시간이다. 학생 지원으로는 1인당 최대 3만 원의 활동 지원금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인 학생의 경우 글로벌버디 활동을 완수하면 교내 봉사 최대 20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고, FYE세미나 강의의 점수를 채울 수 있다.


| 글로벌버디 활동 학생 인터뷰

지난해 글로벌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국에서 온 김령휘(인문과학계열 24) 학우와 버디 정지우(사회과학계열 24) 학우, 그리고 일본에서 온 오오키리사(사회과학계열 24) 학우와 버디 김나은(사회과학계열 24)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글로벌버디 활동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령휘 | 한국 생활의 안내 및 진로지도(ISC) 수업을 통해 글로벌버디 활동을 알게 되어 참여했습니다.

정지우 | 저는 중국어와 영어로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으로 한국 문화 및 학교생활에 적응하고자 하는 외국인 학생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오오키리사 | 외국인 학생은 1학년 때 외국인만 듣는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한국인 학생과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이 활동을 통해 한국인 학생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나은 |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습니다. 다른 국적의 친구를 사귀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버디를 통해 외국인 친구와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 생각하여 참여했습니다.


Q. 글로벌버디 활동 중 인상 깊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김령휘 | 버디와 같이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지우 | 함께 혜화역 부근 맛집을 탐방하며 학교생활, 한국 생활, 그리고 중국 생활에 대해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에 가장 오래 남습니다.

오오키리사 | 모든 활동이 재밌었습니다. 특히 캐리커처를 받으러 간 게 기억에 남습니다. 버디가 한국에서 유행하는 장소를 알려주어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글로벌버디 조와 함께 저녁을 먹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김나은 | 같이 했던 모든 활동이 재밌었습니다. 하나를 꼽자면, 마지막 활동 중에 카페를 갔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모양의 케이크를 파는 곳인데, 케이크 위에 있는 장식을 자르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소소한 추억이지만 힘겹게 자르며 웃었던 게 더 친해진 계기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글로벌버디 조와 만나 저녁을 먹고, 캐리커처 체험을 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Q. 글로벌버디 활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령휘 | 한국인 친구와 소통하며 한국어 능력을 향상한 동시에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문화 차이를 느낀 것도 재밌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즐거운 휴식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기에 추천합니다.

정지우 | 글로벌버디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고, 외국인 친구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수 있고,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이 있으니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오키리사 | 외국인 학생에게는 한국인 학생과 친해질 좋은 기회입니다. 학교에서 활동비를 지원해 주어 부담 없이 활동을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글로벌버디를 통해 친구의 폭이 넓어지고, 언어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입니다.

김나은 | 더 넓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어 추천합니다. 대학 생활을 하며 많은 친구를 사귀지만, 외국인 친구를 사귈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버디 덕에 그 나라의 문화, 언어 등을 알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조도 만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활동비를 지원해 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버디와 함께 경제적 부담 없이 여러 활동을 통해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점도 글로벌버디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은 도전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 노력하는 순간 낯선 언어와 문화라는 장벽은 쉽게 허물어진다. 그리고 이 도전은 각자에게 필요한 능력을 키워주고,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글로벌버디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