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들다,
자연과학캠퍼스 밴드 모여락

  • 555호
  • 기사입력 2025.01.12
  • 취재 윤정민 기자
  • 편집 김나은 기자
  • 조회수 1434

대학생을 상징하는 단어는 청춘, 그리고 낭만일 것이다. 대학에 들어오면 누구나 한 번쯤 무대에 올라 멋진 선율을 뽐내는 로망을 품는다. 청춘, 그리고 낭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자연과학캠퍼스 중앙 밴드 동아리 ‘모여락’을 만나보았다. 이번 인터뷰는 모여락 회장 박진성(소프트웨어학과 22) 학우와 함께했다.


■ ‘모여락’을 소개해 주세요.

‘모여락’은 자연과학캠퍼스 소속으로, 1998년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중앙 밴드 동아리입니다. 처음에는 친한 사람끼리 간단히 악기를 연주하는 소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많은 이들이 함께하며 하나의 밴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는 여러 장르의 곡을 연주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여서 합주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동아리, 우리는 성균관대학교 중앙 밴드동아리 모여락입니다!


▲ 수원 문화유산 버스킹


 ‘모여락’만의 장점을 소개해 주세요.

우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다양한 학과와 연령대, 그리고 서로 다른 음악 취향 등 정말 다채로운 학우들이 ‘모여락’이라는 단체 안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의 사람들이 모여 같이 합주나 잼을 하고 여러 모임을 통해 친해지면서 부담 없는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한 많은 공연 기회를 보장하려고 합니다. 매 학기 진행되는 정기 공연뿐만 아니라, 타 밴드 동아리와의 연합 공연도 많이 주최하고자 합니다. 대동제, 에스카라 등 교내 축제도 활발히 참여 중입니다. 버스킹이나 외부 축제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24년에는 행궁동에서 진행한 수원 문화유산 버스킹이나, 아주대학교 <동아리의 밤>에 찬조 공연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부원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험기간을 피해, 공연 및 연습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친목을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친해지길 바라’ 활동이나 정기 모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원들의 적극적이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선배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공연도 함께할 수 있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여락은 자체 유튜브 채널(@SKKUMYRock)을 운영하며 퀄리티 있는 공연, 합주 영상과 섬세한 썸네일로 대외적인 홍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하면 모여락의 부원이 될 수 있나요?

모여락은 공식 인스타그램(@skku_m.y.rock)과 에브리타임을 통해 보통 학기 초에 모집 공고를 올리며, 선착순 모집을 통해 부원을 받습니다. 단, 보컬의 경우 테스트를 거칩니다. 지원자는 저희가 선정한 지정곡 1곡과 자율곡 1곡을 준비해 심사를 받습니다. 따라서 보컬 지원자는 보컬 테스트에 통과해야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 외 세션은 오디션 혹은 조건이 없으므로 부담 없이 지원 가능합니다. 계열, 학과, 나이, 악기 연주 실력과 관계없이 음악과 밴드 활동에 관심 있는 누구든 지원할 수 있습니다.


■ 악기 세션은 정말 실력에 상관없이 지원해도 괜찮나요?

네,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입니다. 모여락에는 ‘파트장’이 있어 신입 부원들에게 각 파트의 커리큘럼에 따라 악기와 장비 사용법을 교육합니다. 공연 준비 관련 애로사항 등 개인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도 추가적인 도움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내에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로부터 추가적인 피드백과 조언을 받을 기회도 많습니다.


다만, 동아리 특성상 파트장들도 대학생으로서 개인 일정이 바쁘고, 부원들 간의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클래스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원 스스로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와 필요한 부분을 찾아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도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무대 위에 서서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여락 동아리 방에는 부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악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부원들은 예약 후 악기를 이용할 수 있으니, 기본적인 연습 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모여락은 ‘락’ 밴드 곡만 연주하나요?

모여락은 이름에서 ‘락’을 떠올리기 쉽지만, 단순히 락 음악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동아리 내 다양한 음악 취향의 부원들이 있습니다. 부원끼리 모여 재즈, 펑크, 블루스,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서로의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취향이 맞는 부원끼리 팀을 구성해 여태 본적 없는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트로트가 공연 무대 위에 오른 적도 있을 정도로,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밴드 형태의 어떤 것이든 시도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공연 세트리스트는 어떻게 구성하나요?

공연 세트리스트는 부원들이 제출한 곡을 바탕으로 파트마다 평가 인원 2~3명씩 배정됩니다. 평가진들이 제출된 곡을 심사하여 공연 무대에 설 팀을 선정합니다. 이후 공연의 콘셉트나, 곡 사이의 세션 변경이 얼마나 이루어지는지, 곡의 완성도와 무대에서의 호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곡의 순서를 결정합니다. 무대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관객분들에게 더욱 즐겁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 모여락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2024년 2학기 정기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기 공연은 특성상 신입 부원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1학기에는 초보 부원들이 짧은 연습 기간을 거치고 무대에 올라 실력이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아 서툴고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입 부원들이 1학기 공연을 한 번 경험하고 나서, 2학기 정기 공연을 준비하는 자세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매일 동아리 방이나 연습실에서 꾸준히 연습하며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클래스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선배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연락해 직접 1대1 레슨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나날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어갔고, 얼마나 노력하는지도 알게 되니, 그 모습들을 볼 때마다 절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맞이한 2학기 정기 공연 날, 무대 위에서 그동안 본인이 연습한 것들을 친구들과 선배들 앞에서 마음껏 펼쳐내고 쏟아내는 모습들이 빛나 보였습니다. 단순히 멋진 연주를 뽐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들이 너무 멋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고, 서로 도우며 열정을 불태우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괜히 뭉클해졌습니다. 회장으로서도, 같은 학교 선배로서도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25년, 모여락 가입을 꿈꾸고 있는 학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모여락의 새로운 색을 더해줄 예비 부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모여락은 여러분과 함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주와 공연을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여러분이 함께해 주셔야 비로소 ‘모여락’이라는 멋진 그림이 완성됩니다. 주저 말고 신청하세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