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 튜터링

성균 튜터링

  • 344호
  • 기사입력 2016.03.26
  • 취재 한지윤 기자
  • 편집 곽헌우 기자
  • 조회수 9462

대학의 학점은 고교 성적과 평가방식에서 다른 점이 많다. 대학 진학 후 많은 학우가 고교와는 다른 수업진행방식과 고등학교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인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공부를 할 저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성균 튜터링' 프로그램을 소개하겠다.


지난 9월, 커버스토리에서 교육개발센터(CTL- 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를 다룬 적이 있다. 교육개발센터는 교수학습지원과 연구개발, 그리고 효과적인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려는 우리 학교의 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01년 3월에 설립됐다. 교육개발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교수학습 지원 프로그램과 학습컨설팅 등 다양한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 튜터링(학습 그룹 활동 지원)은 교육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09학년도 2학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프로그램이다. 성균튜터링은 한 학기(2016년 3월~6월/9월~12월)를 단위로 매 학기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부터 전공과목뿐 아니라 교양수업도 튜터링 대상 과목에 포함된다.

성균 튜터링의 주체는 튜터, 튜티, 지도튜터 및 교육개발센터로 나눌 수 있다. 프로그램의 주 활동대상인 튜터와 튜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튜터는 2학년 이상이 수강하는 교양 및 전공과목에 대해 해당과목을 우수한 성적(A 이상)으로 선이수학 학생들이며, 튜티는 해당과목의 현 수강생들이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튜티들과 해당 과목에 고학점을 취득한 튜터들이 그룹학습을 통해 튜티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튜터-튜티가 그룹을 만들어 신청할 수도 있다. 지도튜터는 대학원생으로, 튜터링 그룹과 교육개발센터 사이의 교류를 지원하고 튜터, 튜티의 그룹학습의 현장/ 웹 모니터링을 담당, 지원하고 있다. 학습지원 외에 행정지원을 병행한다. 교육개발센터는 튜터-튜티를 중개하고 학습활동비 지원 등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한다.



2016년도 1학기, 성균 튜터링의 활동기간은 3월 14일부터 6월 24일까지 총 15주 간 진행된다. 튜터와 튜티의 첫 공식행사는 바로 오리엔테이션이다. 매해 세부사항이 바뀌는 만큼 오리엔테이션 참석은 필수이다. 오리엔테이션은 3월 23일(수요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18시(오후 6시)부터 19시까지 진행되고 3월 24일(목요일)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캠퍼스에서 같은 시간에 열렸다. 오리엔테이션에서 튜터와 튜티의 첫 미팅이 이루어지며 앞으로 진행할 튜터링의 기본방향을 정한다. 언제, 어디서 튜터링을 진행할 것인지 협의하고 그룹학습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후 학습역량검사 실시하고 튜터링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로 오리엔테이션이 끝난다.



튜터-튜티 그룹은 약 4개월의 기간 동안 총 10회/ 15시간 이상 튜터링을 해야 하며 매 튜터링 직후 활동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활동보고서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제출한다. 매 활동마다 쓰는 활동보고서 외에도 학기말(6. 6. ~ 6. 22.) 튜터-튜티는 각자의 튜터와 튜티에 대한 평가도 제출한다. 평가와 함께 튜터는 최종결과 보고서, 튜티는 참여소감문을 제출한다. 튜터는 튜터링 뿐만 아니라 학습지원금을 관리하고 정산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데 학기말(6. 20. ~ 6. 24.) 활동 영수증 및 지급 요청서 제출 기간에 서류를 제출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학습지원금은 튜터의 계좌로 일괄 지급되며 10만원(튜터 포함 8인 이상을 15만원)이 최대 금액이다. 단, 지원금은 국가지원금이므로 영수증을 첨부해야 받을 수 있다.

튜터링 프로그램에서 놓칠 수 없는 혜택을 알아보자.
위의 튜터링 프로그램을 모두 준수하고 적극적으로 임한 튜터에게는 활동 인증서(비교과프로그램 이수증명서)가 발급된다. 이는 GLS를 통해 직접 발급할 수 있다. 비교과프로그램을 이수함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데 이 마일리지로 추후 장학금 등의 학내행사에서 이점을 받을 수 있다. 본래 이 혜택은 튜터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학기부터 튜티도 비교과 프로그램 이수증명서와 마일리지 적립을 받을 수 있다. 단, 튜터 및 지도 튜터로부터 평가 3점 이상을 받은 튜티만 혜택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인성품에 해당하는 교내 사회봉사시간이 인정된다. 학기 당 최소 15시간부터 최대 20시간까지 활동한 시간만큼 교내 사회봉사시간을 인정해준다.

앞서 튜터와 튜티가 학기말에 제출하는 평가지는 최우수(2인)/우수(6인)튜터와 우수(10명) 튜티 선발 때 참고된다. 최우수, 우수 튜터, 튜티 선발은 상대 튜터 혹은 튜티에 대한 평가, 지도튜터평가, 교육개발센터(CTL) 평가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최우수 튜터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20만 원, 교환학생 선발 시 가점이 부여된다. 우수튜터에게도 상장과 상금 15만 원이 지급된다. 우수튜티에게도 상장과 함께 상금 10만 원의 혜택이 있다.



튜터링 그룹이 형성된 후 철회요청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철회 후에도 다시 본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 불이익이 있다. 튜터가 그룹을 해체하거나 다른 튜터로 변경하는 경우 각각 해체보고서, 변경신청서를 교육개발센터(CTL)에 제출(ctl_skku@skku.edu)하면 된다. 튜티를 추가하거나 철회할 때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본 양식은 네이버 카페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성균튜터링은 앞선 언급한 혜택 외에도 전공과목에 대한 기초실력을 쌓고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룹학습이 프로그램의 기반이라 그룹 내 상호작용을 통해 학문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주입식 정보전달이 아니라 학습자인 튜티도 그룹학습의 주체로 능동적인 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 용정순 연구원은 교육개발센터에서 성균튜터링 총괄 관리를 맡고 있다.

☞ 성균튜터링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사실 대학교에 와서도 중.고등학교와 비슷하게 일방향적인 강의식 수업을 많이 듣게 되잖아요. 학생들 자신이 주체가 되어 그룹으로 학습하면서, 교수님께는 질문하기 어려운 것들을 물어보고 그 부분을 아는 친구가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해줄 수 있다면 좀 더 흥미를 갖을 수 있고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성균 튜터링에서도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튜터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강의식 수업이 아니에요. 튜터는 먼저 그 과목을 공부한 친구로서, 무엇이 핵심적인 부분이고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 경험해 본 친구에요. 이들이 학습공동체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지 오로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튜터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봐요. 또한 튜티도 튜터링에서 수동적인 자세로 또 다른 강의를 듣고 가는 걸 바라지는 않아요. 자신이 아는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발견하고 더욱 정교하게 학습하게 되는 기회를 갖길 바라죠. 튜터들이 튜터링을 진행하면서 이 과목에 대해서 자신이 다 아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말을 많이 해요. 튜터링을 하면서 튜터들도 튜티들에게서 다시 배워가고 튜티들끼리도 서로 동기부여가 돼서 다 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그룹학습의 시작인 것 같아요. 나아가 튜터는 그룹학습을 통해 ‘리더’라는 자리의 역할을 체험하고 좋은 리더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많이 배워간다고 말해요. 그래서 그룹학습이 많이들 말하는 주도적 학습, 자발적 학습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좋죠. 강의실 밖에서도 그룹학습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성균 튜터링을 통해 학점 외에도 자연스럽게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새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에요. 사실 대학생활 내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술’ 없이 논하기 어렵잖아요. 술을 빼놓고 공부를 중심으로 사람을 사귀고 만난다는 게 처음에는 낯설지만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실제로 많은 튜터, 튜티들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공부를 중심으로 토의하고 논의하는 활동이 즐겁다고 많이 말하세요.

성균 튜터링을 통해 학점 외에도 자연스럽게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새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에요. 대학생활 내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술' 없이 논하기 어렵잖아요. 술을 빼놓고 공부를 중심으로 사람을 사귀고 만난다는 게 처음에는 낯설지만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실제로 많은 튜터, 튜티들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공부를 중심으로 토의하고 논의하는 활동이 즐겁다고 많이 말하세요.

성균튜터링은 '학점, 인간관계, 봉사시간, 돈'이 모든 것을 이루고 싶은 성균인들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개강 2주 전 튜터 모집을 시작하고 개강 후 둘째 주에 튜티를 모집한다. 16년도 1학기 튜터링은 이미 모집을 마감했지만 관심 있는 학우들은 2학기 모집 시기를 확인한 후 참여하길 바란다.

<2016년 활동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