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정보통신팀의 '킹고봇'

우리 학교 정보통신팀의 '킹고봇'

  • 381호
  • 기사입력 2017.10.16
  • 취재 김태경 기자
  • 편집 노한비 기자
  • 조회수 8557

 우리 학교 정보통신팀은 지난 달, 인문사회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개최된 ‘대학원 한마당’에서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행사 정보, 학과별 상담 부스 위치, 진로 상담 및 진학 정보 등을 제공하며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기반 챗봇(chatbot,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인공지능 컴퓨터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명칭은 킹고봇(KingoBot)으로, 카카오톡상에서 학교생활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키워드나 숫자로 입력하면 바로 답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Kingo"를 친구 추가만 하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

킹고봇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킹고봇을 잘 모르는 학우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그러한 학우들에게 킹고봇을 제대로 소개해주고자 킹고봇의 실무진인 정보통신팀의 손태익 과장과 윤대우 계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정보통신팀과 실무진

윤대우 계장: 정보통신팀은 말 그대로 우리 학교의 모든 정보를 다루는 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연장선상에서 누구나 쉽게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킹고봇을 개발한 거죠. 저는 이 프로젝트의 실무를 맡고 있는 윤대우 계장입니다.

손태익 과장: 저는 윤대우 계장과 함께 실무를 보는 손태익 과장입니다. 킹고봇은 거의 저희 자식과 마찬가지인데요. 그 정도로 공들이고 노력해서 만들었답니다.

- 킹고봇의 시작

손태익 과장: 킹고봇은 국내 대학 최초 인공지능 기반 챗봇 서비스입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다보니 참고할만한 모델이 거의 없었어요. 외국 사례들을 많이 참고했죠. 이 프로젝트는 저희 팀 이상원 처장님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어요. 지금 우리 학교 사람들은 학사정보를 얻으려고 GLS, CYAN, I-Campus 등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죠. 학부생, 교수, 교직원마다 필요한 정보도 모두 다 다르고요. 필요한 정보를 찾기가 힘든게 사실인데요. 모두 ‘정보의 파편화’ 때문이에요. 정보가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는 거죠. 처장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챗봇’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셨어요. 이렇게 킹고봇 개발이 시작됐답니다.

“왜 하필 카카오톡 서비스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저희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플랫폼을 생각했는데요. 최근 트렌드를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측해보니 답은 ‘메신저’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메신저로 많은 서비스가 귀결되고 있죠. 이러한 이유로 카카오톡을 선택하게 된 거예요.

- 킹고봇 서비스와 스마트캠퍼스

윤대우 계장: 지금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학사 상담, 셔틀버스 실시간 위치, 빈 강의실 조회, 도서관 좌석 현황, 교내 전화번호 및 식당 메뉴 안내 등입니다. 카카오톡에서 킹고봇에게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듯이 "?"를 치면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도움말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간단히 학번 정보만 입력해서 이용자 등록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I-Campus 쪽지, 공지사항, 시간표 확인도 가능합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라서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조금씩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에요.

저와 손태익 과장님은 스마트 캠퍼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스마트 캠퍼스는 쉽게 말해서 모바일에서도 모든 학사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어플리케이션 같은 거예요. ‘성균관대학교 모바일 포털앱’ 같은 거죠. 지금은 학교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너무 다양해요.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이곳저곳 들어가 봐야하죠. 앞으로는 이것들을 하나로 통합해보려고 해요. 킹고봇이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갑자기 모든 게 확 바뀌긴 어렵지만 그래도 당장 내년부터는 학교 어플리케이션들도 많이 바뀔 거예요. 은행 연계 서비스도 제공하려고 합니다.

- 킹고봇에 대해 한마디

손태익 과장: 앞서 킹고봇이 저희 자식 같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정말 그래요. 지금의 킹고봇은 갓 태어난 아기랍니다. 킹고봇이 인공지능 기반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잘하진 못 해요. 인공지능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야지 비로소 제 역할을 할 수 있죠. 아직은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점점 고도화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지금은 물가에 내놓은 자식 같아서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비판이 많을까봐 두렵기도 한데요. 모든 비판 달게 받고, 더 좋게 만들어 볼 테니 많은 의견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킹고봇, 좋게 봐주세요!

윤대우 계장: 과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킹고봇은 실험 단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해요. 명령어를 조금만 다르게 입력해도 킹고봇은 알아듣지 못 하죠. 학부생, 교수, 교직원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이것들을 모두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도 있어요. 개발 초기고 기능 개선 및 추가가 이루어져서 일부 오류나 서비스 지연 또는 중단이 있을 수 있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모두 고쳐서 점점 더 발전하는 킹고봇을 선보일 거예요. 지금은 솔직히 많이 부족해 보일지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킹고봇,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이 있으면 "건의사항"에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 부탁드립니다. 향후, 카카오톡 버전 이외에 모바일 앱 버전도 조만간 출시 예정입니다.  ☞KINGO 봇 구경가기

정보통신팀이 개발한 킹고봇은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대학 행정서비스로 지능형 캠퍼스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챗봇 개발을 주도한 이상원 정보통신처장은 “성균관대 킹고봇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학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계속 진화하고, 학교 홍보에서부터 입학, 기부까지 대학 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이용자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