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어울리는 음악<br> Jazz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
Jazz

  • 357호
  • 기사입력 2016.10.13
  • 취재 한지윤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6589

지난 10월 1일(토)부터 3일(월)까지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Jarasum Int'l Jazz Festival)이 진행됐다. JJ페스티벌이라고도 불리는 이 페스티벌은 ‘재즈’라는 생소한 장르만을 다루며 한국의 재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재즈 페스티벌, 칠포 재즈 페스티벌 등 최근 재즈를 다루는 페스티벌과 공연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재즈’를 접하고 다룰 기회가 많아졌다.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 함께 모르고 들어도 즐겁지만 알고 들으면 더욱 매력적인 재즈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본 페스티벌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년 경기도 가평 자라목이라는 마을을 바라보는 곳에 있는 자라섬에서 열린다. 2004년 개최하여 올해 13회를 맞이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지난 12회 동안 총 883팀의 아티스트를 초청했으며 매년 다른 국가를 선정해 집중 소개하는 ‘국가별 포커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국제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선정된 국가는 프랑스였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티켓을 사야 관람할 수 있는 유료공연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있다. 티켓을 소지해야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은 크게 두 무대, JAZZ ISLAND재즈 아일랜드(자라섬 중도 무대 A)와 PARTY STAGE파티 스테이지(자라섬 중도 무대 B)가 있다.

두 무대 외에도 STREET(자라섬 중도 및 다목적 운동장) 및 FESTIVAL LOUNGE(자라섬 캠핑장 내 다목적 운동장), JAZZ PALETTE(가평 읍사무소 앞) 그리고 JAZZ CUBE(가평 읍사무소 앞)에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위에 소개한 두 무대 외의 곳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다양한 공연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전에 무대 시간표를 참고하여 관람하려는 공연 순서와 동선을 계획해야 한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연 기간 중 비가 왔음에도 뜨거운 분위기는 여전했다. 재즈를 몸으로 느껴보고 싶은 학우들은 내년 10월 자라섬으로 떠나보자.

참고
http://www.jarasumjazz.com/the13th/home/
https://www.facebook.com/jarasumjazz/

재즈의 원형으로 보통 ‘블루스’와 ‘래그타임’을 꼽을 수 있다. 본래는 단순히 래그타임 음악 혹은 래그라 불렀던 흑인 음악장르였는데 이것을 재즈라고 부르게 된 것은 1910년에 들어서부터이다. 즉, 재즈의 시작은 약 100여 년 전이다. ‘블루스’는 17세기 미국으로 끌려와 남부지방에서 노동하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본인들의 음악 전통을 유럽의 음악과 접목해 탄생시킨 음악 장르이다. 블루스는 이후 재즈 연주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음악형식이다. 블루스의 즉흥 연주 형식 ‘유동성’은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블루스와 이들의 주된 장르 중 하나였던 ‘래그타임(ragtime)’ 혹은 ‘래그’는 1870년대부터 미국의 술집이나 무도장 등에서 행해지고 있던 흑인 피아니스트의 연주 스타일이다. 래그타임은 싱커페이션(syncopation:당김음)을 구사한 리듬에 대한 명칭이며 블루스와 달리 즉흥 연주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래그타임이 밴드 연주에 도입되면서 재즈의 한 요소이자 재즈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에는 다양한 음악이 재즈의 하위 장르로 속해 있다. 그 중 가장 초기적인 형태이자 대표적인 재즈 장르는 ‘뉴올리언스 재즈’이다. 뉴올리언스 재즈는 1920년대 시작된 것으로 뉴올리언즈 출신의 재즈 연주자들이 고향을 떠나 시카고를 거쳐 뉴욕에 정착하는 과정을 통해 미국 전역에 재즈를 파급시켰다. 뉴올리언스는 미국이 독립하기 전까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던 도시이다. 뉴올리언스는 항구도시이자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했다. 식민지배 이후 군 내 군악대 연주자들이 도시의 홍등가 스토리빌(Storybill)로 흘러들어갔고 이들, 흑인이나 흑인과 프랑스인 혼혈들 사이에서 연주되고 퍼레이드를 위한 음악이 ‘재즈’라는 연주스타일로 발전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뉴올리언스가 군항이 되고 홍등가가 폐쇄되자 많은 연주자들이 시카고, 세인트 루이스 등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이를 계기로 뉴올리언스 재즈는 단순히 뉴올리언스 지역만의 재즈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1900년 대 초반 당시 미국 전역에 유행했던 음악을 칭하기도 한다. 흩어진 연주자들은 미국 교통의 중심지였던 시카고에 주로 자리를 잡아 활동하다 1930년 대 뉴욕으로 이주했다. 이후 뉴욕이 60년 대 중반까지 재즈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후 재즈는 현재까지 시대의 흐름 및 배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재즈의 가장 큰 특색 중 하나는 오프 비트, 말 그대로 비트를 벗어난 리듬에서 나온 스윙감과 즉흥연주를 통한 창조성과 흥겨움이다. 오프 비트는 멜로디 섹션에 자유로운 악센트를 붙이는 것이며 스윙감은 당김음을 이용하여 재즈 음악 특유의 몸이 ‘흔들리는’ 듯한 독특한 리듬을 뜻한다. 이 스윙감이 재즈의 흥겨움과 가장 재즈적인 요소를 잘 드러내는 특징이며 이 스윙리듬과 블루스가 합쳐진 것이 리듬앤블루스 즉, R&B이다.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재즈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11월 문화읽기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재즈 뮤지션과 재즈 보컬을 소개하려고 한다. 낙엽과 함께 다가온 가을. 가을과 어울리는 재즈음악과 함께 시험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재즈 [jazz]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래그타임 [ragtime]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재즈의 역사와 스타일 변천 (두산백과)
[뉴스컬처 카드뉴스] 가을에 꼭 맞는 음악 ‘재즈’, “너 어디서 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