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싸게 구매하기

항공권 싸게 구매하기

  • 361호
  • 기사입력 2016.12.14
  • 취재 한지윤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8902

길게만 보였던 2016년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12월에 들어서면서 날씨도 부쩍 추워지고 과제, 기말고사 준비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과제, 시험공부에 치이면서도 버틸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여행’은 즐거워도 여행준비는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는 게 현실. 특히 항공권만 싸게 구매해도 여행경비가 확 줄어들고 보다 여유로운 여행 일정이 가능하다. 미리 항공권을 알아보고 보다 싼 값에 사려면 이리저리 찾아봐야한다.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여행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어떻게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지 다뤄보겠다.

대형항공사는 저가항공에 비해 서비스가 잘 되어있고, 코드 셰어(항공사들 사이에 좌석을 공동 판매함으로써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_ 두산백과)를 통해 마일리지를 한 번에 적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노선의 항공을 제공하여 선택의 폭이 넓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저가항공사는 좌석이 상대적으로 불편하며 서비스가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저가항공사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저가항공사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 항공 등이 있다.

항공권은 비수기, 특히 11월에 떠나는 저렴한 항공권이 많이 열린다. 비수기에 여행을 가고 싶지만 성수기에 떠날 수 밖에 없는 이들은 특가 항공권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가 및 프로모션은 여행가기 3개월 전 가장 많이 풀린다. 예를 들면 2월 항공편은 11월에 특가로 가장 많이 열리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특가는 주로 저가항공사에서 많이 주최하며 유럽 처럼 거리가 먼 국가에 대해서는 국내저가항공사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항공권을 구매하는 요일을 잘 선택하는 것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화요일에 특가 및 이벤트가 많이 열리며 일요일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금요일은 항공권 구매자가 많아 전체적인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일요일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스탑오버란 경유지가 있는 비행기티켓을 구매할 때 이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layover'와 유사하지만 layover는 경유지에 24시간 이내로만 머무는 것을 말한다. 스탑오버 신청으로 해당 경유지를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직항이 편하지만 가격 면에서 경유를 하는 것이 훨씬 싸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이들에게 경유는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특히 먼 여행지로 떠날때 스탑오버를 잘 활용하면 지루하고 힘든 경유지가 아닌 새로운 여행지로서 경유지를 만날 수 있다. 즉, 한 번의 항공권을 통해 두 곳을 여행할 수 있다. 스탑오버를 신청하면 발권단계에서(결제 전) 스탑오버 신청을 해야 하며 경유하는 국가, 항공사, 티켓 별로 규정이 다르고 아예 불가능한 일도 있으니 미리 꼭 확인해봐야 한다.

발권 후 스탑오버를 신청하면 아예 스탑오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때는 전화나 사이트를 통해 직접 문의하자. 스탑오버 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국가마다 다른데 스탑오버를 많이 하는 홍콩은 7일, 싱가폴은 2주까지 가능하다. 만약 스탑오버하는 국가가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면 별도로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 체류가능 기간을 넘기거나 무비자로 입국하면 불법 체류자가 된다. 스탑오버는 동일한 항공사의 비행 편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하고 스탑오버 신청 시 수화물을 최종 목적지 까지 발송해 주지 않는다는 것도 유의하자.

경유지 설정을 통해 더 싼 항공편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Kayak'의 다구간 예약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Kayak은 여행 검색 엔진으로 항공사마다 가격비교가 가능하며, 다구간 예약은 말 그대로 서울→홍콩→런던 이동 시 이를 한번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할 때 ‘인천’을 ‘경유지’로 설정하게 되면, 보다 싼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국내항공에서 판매하는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왕복티켓은 가격이 비싸다. 다만, 국내항공을 이용해 ‘외국에서 출발,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경우는 가격이 싼 것이 특징인데, 바로 이 점을 이용한 것이 이른바 ‘카약신공’이다. 카약신공은 내가 원래 가고자 했던 여행국가를 싼 값에 가는 것은 물론 ‘출발지역’으로 설정한 나라도 덤으로 여행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기에 아주 유용하다.

카약신공을 발휘하기 위해선, 출발지역과 최종도착지역을 중국, 일본 등 가까운 외국도시로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오사카를 선택한다면 여행자는 국내항공사이트에서 ‘오사카-인천-샌프란시스코/샌프란시스코-인천-오사카’를 예매하고, 발권은 출발/도착지역인 오사카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인천-오사카/오사카-인천’ 편도 두 장을 구매한다.

여행자는 여행계획이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이 된다. 여행자는 ‘인천-오사카 편도티켓’으로 오사카에 도착해 여행한 후 국내항공사를 이용해 인천으로 와 다음 샌프란시스코 여행 때까지 스탑오버를 신청한다. 시간이 지나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 여행을 마친 후, 오사카에 도착해 두 번째 여행을 하고 마지막 편도티켓으로 한국에 도착하는 것이다. 추가로 사야 하는 편도티켓은 보통 저가항공의 편도티켓이므로 ‘국내항공사 외국출발/한국경유’티켓+’저가항공 편도티켓 두 개’의 값이 ‘국내항공 직항왕복 값’보다 싼 경우에 아주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참고동영상

최근에는 ‘sky scanner’, ‘네이버 항공권’과 같이 여러 항공사의 최저가 비행기를 잘 비교하는 사이트가 많다. 이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활용하고 있어서 다른 사이트를 소개한다. 단, 가격비교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특가 항공권은 가격비교 검색 엔진에서 나오지 않는 일도 있어서 제시된 항공권 사이트도 꼭 확인하자.

- Secret Flying (http://www.secretflying.com/)
'Secret flying'은 별도의 가입절차가 없으며 무료로 쉽게 특가 항공권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사이트의 상단 부분에는 USA, CANADA, EUROPE 등 국가 및 대륙이 적혀있는데 이는 출국하는 지역를 나타낸다. 본인이 출국하고 싶은 도시, 혹은 해당 도시가 포함된 지역을 선택하면 그 곳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항공권들을 포스트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은 E.ASIA를 선택하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특가 항공권을 찾아볼 수 있다. 단점은 자신이 가고 싶은 특정 국가들만을 선택하여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아직 본인이 가고 싶은 국가가 없다면 정해지지 않았다면 본 사이트를 통해 여러 국가들의 특가 항공권을 비교하고 본인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를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본인이 원하는 특정 항공권을 바로 찾기는 어렵다. 본 사이트를 통해 바로 구매는 불가능 하며 사이트에 게시된 ‘Go to deal’ 버튼을 통해 해당 특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본 사이트에서는 출국하는 국가와 도착지, 경유지와 선택 가능한 출국일과 도착일 기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항공사를 알 수 있다. 이 사이트의 장점은 한국 외 타 국가 출발지도 다양하고 싼 항공권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sky scanner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여러 특가 항공권들이 많다. 여러 특가, 프로모션들을 게시해 두니 참고하기 좋다.

- 플레이윙즈(Playwings)
다양한 항공권의 프로모션 및 이벤트 등을 모아서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의 장점은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지역과 여행일정을 입력해 두면 사용자가 선호하는 지역의 특가가 공지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얼리버드, 취항 특가 등 특가 이벤트를 통한 항공권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니 항공권 예매 시 미리미리 알림을 설정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 여행 한 달 전인데 아직 항공권을 구매하지 못했을 때
'땡처리닷컴’, ‘인터파크 투어’를 활용하자. 땡처리닷컴은 여행사들이 대량으로 구매했다가 팔리지 않은 항공권들을 ‘땡처리’로 내놓은 항공권들을 모아둔 것이다. 짧은 기간 내에 출발하는 항공권이고 싸게 나오는 일이 많아 금방 마감되는 경우도 많다. 요금도 자주 변해서 신속하게 찾아봐야 한다. 인터파크 투어도 이러한 땡처리 항공권들을 정리해 둔 곳이다.

항공권 예약 시 이름의 영문 철자를 바르게 표기하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급하게 예매를 하다 실수하는 일이 많다. 발권 후 철자를 수정하지 못하는 항공사도 있다는 점!
수화물 무게 제한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항공권은 싸도 수화물 무게 제한이 엄격해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 수 있다. 여행사 통해서 예매할 때 보통 임의로 좌석을 배정한다. 하지만 메일로 본인이 선호하는 구체적인 자리를 앉을 수 있는지 문의하면 본인이 원하는 좌석에 배정받을 수 있다. 물론 항상 가능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