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색 축제

여름 이색 축제

  • 374호
  • 기사입력 2017.06.28
  • 취재 정혜인 기자
  • 편집 노한비 기자
  • 조회수 6167

여름방학이 돌아왔다. 학기를 쉼 없이 달려 온 대학생들에게 두 달여 간의 방학은 꿀 같은 시간이다. 그만큼 여름방학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는 청춘들이 많다. 계절학기, 자격증 준비, 대외활동으로 방학을 또 다시 바쁘게 보낼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모두 내려놓고 즐길 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방학다운 방학을 보내고 싶은 청춘들을 위해 전국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 축제들이 준비돼 있다. 더위도 날리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여름 축제들을 소개한다.

 올해 8회를 맞이하는 대규모 서울 도심 축제이다. ‘한여름 밤의 서울문화바캉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 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서울오픈하우스’ 섹션에서는 문화시설을 개방하여 시민들이 평소에 즐길 수 없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역사, 문화, 기업 등을 탐방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8월 11일에는 1년에 단 한번 개방되는 지하철교통상황실과 여러 나라의 대사관을 탐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등 야간연장개방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별 볼일 있는 광장’에서는 다양한 뮤직 바캉스와 심야 푸드 트럭 등이 열린다. 8월 12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8월의 눈 조각 축제라는 이색 축제가 펼쳐진다. 다양한 콘텐츠와 1년에 한번 뿐인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 문화의 밤’에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culturenigh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주목하자.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뮤지컬 산업과 영상 산업의 결합을 주도하는 뮤지컬영화제이다. 올해는 7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진다. 뮤지컬에 관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심사를 거쳐 작품에 대한 시상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와 내용의 뮤지컬과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관에서는 ‘레미제라블’, ‘시카고’,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명작을 포함하여 약 31편을 상영하며 현재 예매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뮤지컬과 영화에 관심 많은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chimff.co.kr/2017)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도 홍보 중이다. 서울 외에도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017 등에서도 뮤지컬 축제를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 간 서울 곳곳의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문화 축제이다. 여의도, 난지한강공원, 뚝섬유원지 등에서 진행된다. 한강사업본부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한강이라는 특성에 맞게 캠핑, 수상레포츠 등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 영화제, 거리공연 등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야시장을 통해 다채로운 먹을거리도 제공한다. 시원한강(물놀이, 도전), 함께한강(자연, 생태, 휴식), 감동한강(공연, 관람, 열정)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나누어 관광객들이 각자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시원한강에서는 물싸움축제, 종이배 경주대회 등 행사가 진행되고 한강수영장, 수상레포츠 체험교실도 열린다. 함께한강에서는 글로벌푸드페스티벌, 인력거투어, 야시장 등이 열린다. 감동한강에서는 한강포럼, 열대야페스티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project2017)에서 확인 가능하다



 치맥(치킨+맥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가 여기 있다.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이월드 등에서 열린다. 대구는 7~80년대 잘 알려진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발상지이다. 대구는 이와 같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치맥 문화를 이끄는 주체로서 2013년부터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축제는 치맥 프리미엄라운지, 치맥 라운지 클럽, 외국인 라운지, 치맥 패밀리 파크, 치맥 스타로드 이벤트 등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다양한 공연진들로 이루어진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치킨 신요리 경연대회, 시민 참여 공연, 버스킹 등 시민 참여 활동도 준비돼 있다. 다채로운 활동으로 꾸며질 이번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 전국 각지에서 온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의 열렬한 참여가 기대된다. 한여름 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치맥만큼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지방에 내려가는 것이 어려운 청춘들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니 망설이지 않길 바란다. 축제를 즐기는 김에 짧은 대구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