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교수의 기초 프랑스어1

  • 527호
  • 기사입력 2023.11.15
  • 취재 윤지민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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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일반적인 학생들은 살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정도를 접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고 독학도 멀게만 느껴진다. 배운다 한들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에 애정을 갖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배워왔던 언어보다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고,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고 싶은 학우들이 있을 것이다.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빠지고 싶은 학우에게 김인식 교수기초 프랑스어 1을 추천한다.



- 수업 방식

‘기초 프랑스어 1’은 전면 대면 수업이다. 김인식 교수님이 미리 올려주신 교안을 바탕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교안에는 교재에 적혀 있지 않은 본문 해석과 문법 설명 등이 적혀있다. 만약 본문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교안을 미리 읽어보고 수업에 참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더불어 매주 2차시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연습문제를 풀어 이메일로 제출해야한다. 답의 정답 유무와는 별개로 제출 여부로 채점이 진행된다. 연습문제 제출 과제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니 매주 꼬박꼬박 제출해야 한다. 교수님께 제출한 연습문제는 그다음 주의 첫 차시에 해설이 진행된다. 연습문제 역시 교안에 해석과 답, 그리고 주요 문법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으니 수업이 끝난 뒤 교안을 활용해 복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수업 내용

강의명이 ‘기초 프랑스어’인 만큼,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재를 사용한다. 기초 프랑스어 1에서는 <기초 프랑스어 Invitation au francais> 교재의 절반만큼 진도를 나간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 프랑스어 2 수업에서 배울 수 있다. 김인식 교수님은 단순히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닌, 프랑스에 가야만 알 수 있는 현지 문화를 소개해 주신다. 매일 수업 시작 전에는 프랑스 노래를 틀어주시고 간단한 가사 해석을 해주신다. 특히 부모님 세대 때부터 유명했던 노래부터 프랑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요까지 폭 넓게 들려주셔서 프랑스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프랑스어 알파벳을 발음하는 방법과 발음기호의 정식명칭부터 시작하여 일상생활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 본문 내용을 배운다. 교안을 바탕으로 본문을 함께 해석한 뒤 교수님이 천천히 본문을 읽어주신다. 교수님을 따라 읽은 뒤에는 각 본문에 등장하는 동사의 변형 방식에 대하여 학습한다. 프랑스어는 동사 변형이 많아 헷갈리기 쉬운데, 본문에서 주어를 따로 표시해 주시며 동사 변형을 쉽게 익힐 수 있게 도와주신다. 그다음엔 본문에 등장하는 문법 표현을 배우며 각 문법 표현이 들어가 있는 예문을 해석한다.


단순히 교재와 교안을 바탕으로 문법과 단어를 공부할 뿐만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프랑스에서 유학하셨던 경험을 살려 프랑스의 문화와 명소들을 소개해 주시기도 한다.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현지 상황과 유행에 맞는 정보를 얻을 기회이기도 하다.


- 평가 방식

이 수업은 3학점짜리 인문사회기반 수업으로, 출석 30% 과제 30% 기말고사 40%로 평가된다. 과제는 매주 제출해야 하는 연습문제 답안과 두 번의 에세이 작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습문제는 제출/미제출로 평가되고, 틀린 답변과 점수는 무관하다. 에세이는 ‘나는 왜 프랑스어를 배우려고 하는가?’라는 주제와 자서전을 작성하는 두 가지이다. 그러나 이 두 에세이 역시 제출/미제출로만 평가되고, 지각제출도 받아주신다. 첫 번째 에세이는 분량에 맞춰 자신이 프랑스나 프랑스어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진솔하고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두 번째 과제 역시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오며 인상 깊었던 사건 위주로 느낀 점과 자기 생각을 진정성 있게 쓰면 된다. 사실상 기말시험 한 번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서 기말고사의 비중이 큰 편이다.


기말고사는 교재와 교안을 바탕으로 쉽게 나오는 편이다. 연습 문제와 동사 변형을 열심히 외우면 절반 이상은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프랑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많아서 이미 배운 적 있는 학우들 사이에서 과연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기초’프랑스어라 배우는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은 편이고, 교수님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배우는거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매주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노력만 쏟는다면, 문제없이 들을 수 있다. 언어는 꾸준히 해야만 늘 수 있다. 한 차시라도 수업을 놓치게 되면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꾸준함만이 프랑스어 유경험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길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문화와 노래를 접할 수 있어 단순히 프랑스어를 배운다기보다 프랑스에 대하여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에 이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