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실 교수의 창의적융합디자인

  • 531호
  • 기사입력 2024.01.07
  • 취재 한별 기자
  • 편집 장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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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해 새롭게 가치 있는 것을 창출하는 능력을 뜻한다. 어릴 때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열쇠가 되는 능력이다. ‘창의적융합디자인’ 강의는 정해진 답안 없이, 학생들의 관점과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이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타운와칭 등의 능동적 활동을 통해 여러 문제를 분석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한 대상을 여러 관점으로 분석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시야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수업방식

‘창의적융합디자인’ 수업은 미래 가치 혁신을 위해 필수적 기본 소양인 창의성 및 디자인 사고 능력 함양을 위한 실습 기반 학습을 수행한다.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여 정의하고 아이디어 생성을 통한 프로토타입 제작 등 일련의 과정을 팀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수행함으로써 협업, 발표 및 소통과 토론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의는 플립드 러닝 방식의 블렌디드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거꾸로 학습으로 이해하면 쉽다. 강의 수강과 자료 읽기 활동을 미리 가정에서 수행하고, 수업에서는 이미 습득한 지식을 적용하고 수행하는 수업 형식을 취한다. 5주차까지 온라인 사전강의를 수강하며 문제 정의 방식과 창의성을 생활에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배운다. 이후에는 각 팀별로 ‘타운와칭’을 통해 사회 문제를 정의하여 각 팀의 창의력과 사고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발표까지 진행된다. 교수는 수업 시간에 ‘조력자’의 역할과 비슷하게 활동한다. 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그것을 활동에 녹여낼 수 있도록 각 팀의 의견을 듣고 조언하여 활동에 살을 붙여준다. 활동이 계속됨으로써, 각 팀별로 사회를 바라보고 문제를 인식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업에 능동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 평가방식

2023년 1학기 기준, 해당 수업의 평가는 다음과 같이 채점된다. 출석 5%, 수업 활동 결과물(수업 내 토론 포함) 10%, 개인 과제1(메타버스 디자인) 25%, 타운와칭 팀 프로젝트 25%, 창의적 문제해결 팀 프로젝트 35%로 이루어진다.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는 초반 5주차 동안은 수업을 듣고 각 팀별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더 좋은 의견을 내고자 토의한다. 개인과제1은 ‘제페토’를 이용하여 학교내 건축물을 메타버스 내에서 구현하는 과제로, 건축물을 상세하고 실제처럼 표현했는지에 점수가 달려있다.


이 수업의 평가방식에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교수님만 학생들의 점수를 평가하지 않고 동료 평가가 함께 진행된다. 출석과 수업활동 결과물 및 개인 과제1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료 평가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5주차 이후로는 팀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이 대부분이기에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 팀원들과 이야기하고 활동을 구성하는 시간이 더 많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매번 팀 활동은 동료평가를 진행하여 한 주제를 가지고 같은 과제를 수행한 학생들이 다른 조들을 평가한 의견을 받아들여 점수에 반영한다.


◆ 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1학년 필수 교양인 ‘창의적융합디자인’ 강의를 통해, 필자는 사회 현상을 주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크고 작은 과제를 경험했다. 한 학기 동안의 장기적인 과제를 통해 한 주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생각하는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과제를 단순히 직접 관찰하며 문제를 분석하며 사고하는 것을 ‘귀찮은 일’이라고 여긴다면 아무것도 얻어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생활 반경을 관찰하며 보이지 않던 문제를 직관하고, 그것을 제 방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갔으면 한다. 그것이 학문적 접근이 아니어도 괜찮다. 이 과제를 활용하여 의견 수용, 적용, 창의력, 사고력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큰 주제 하나로 다른 제약 없이 각 팀의 창의력과 관찰력으로 활동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수업이다 보니, 팀 구성원의 참여도와 창의력 및 적극성을 토대로 약 반학기 수업의 질이 달라지기 쉬운 수업이다. 개인별로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수업을 통해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이 차이가 많이 나기에, 팀에 의지하기보다 각자의 위치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인식 – 기획 – 발표’ 로 이루어지는 큰 프로젝트로 남은 학교 생활을 위한 사고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