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만의 특권, <br>성균프레시맨세미나

신입생만의 특권,
성균프레시맨세미나

  • 345호
  • 기사입력 2016.04.10
  • 취재 신용훈 기자
  • 편집 곽헌우 기자
  • 조회수 10195

사진: 좌소영 (경제학과 15) 학우

3월이 지나가고 이제는 중간고사가 있는 4월이다. 분주했던 3월의 생활은 잠시 접어두고 수업 별로 시험 범위를 알아보고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수강신청 할 때 학년별 들을 수 있는 T/O를 배정해 놓았다. 대표적인 수업이 성균 논어이다. 졸업 시 필수 교양인 성균 논어는 2학년 T/O가 100%이다. 이러한 T/O가 있는 과목 중에 대학에 막 입학한 새내기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성균프레시맨세미나'이다. P/F 과목이고 학점은 1학점밖에 안되지만 교수 별로 다양한 수업을 하므로 수강신청 시 매우 경쟁이 치열한 과목이다. 여러 교수가 있지만, 그중 조희선, 박정하, 송하나 3명의 교수의 '성균프레시맨세미나'를 소개한다.

조희선 교수

조희선 교수의 '성균프레시맨세미나'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생활 예절과 다도'를 배우는 수업이다. 6주차까지는 대학 생활 이해와 학습 가이드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한다. 교수가 메모지를 주어 동영상 내용을 간략하게 기록하여 영상을 다 본 후 가벼운 토론을 한다. 중간고사 이후부터는 생활 예절 및 다례 실습을 위해 호암관 다도실에서 2시간씩 수업을 한다. 실습은 녹차, 중국차, 보이차 및 말차, 홍차, 커피 순서대로 진행된다. 실습시간에는 차와 커피에 대한 가벼운 이론을 배운 후 차 실습 때는 다도 예절에 따라 직접 다려 마시고 커피 실습 때는 직접 원두를 갈아 로스팅한 후 마신다.

박정하 교수

박정하 교수의 '성균프레시맨세미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교외 체험'이다. 교수가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해서 상당히 자유로운 수업이다. 초반 차수에는 40분 정도의 동영상을 시청한다. 그다음 차수부터는 연극이나 영화 등 교수님이 몇 가지 선택권을 주면 그중 자기가 하고 싶은 교외 체험을 하면 된다. 교외 체험은 학교에서 돈이 지원되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없다. 극장에서 보는 연극은 교수님과 동행해서 관람한다. 작년 기준으로는 철학 아카데미에서 인문학 강의 한 번 들어야 하고 인증사진을 찍어서 올려야 한다. 희망자에 한해서 언론사 견학을 갈 수도 있고 교수와 면담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외 활동은 학기마다 조금씩 변동이 있다.

송하나 교수

송하나 교수의 '성균프레시맨세미나'는 한마디로 '음악감상과 정서조절'이다. 수업에서는 교수와 3~4명의 조교에게 실제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 방안을 배운다. 음악과 정서를 함께 다루며 정서를 조절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세미나 주제가 음악 활동과 스트레스 완화의 상관관계였으면, 처음에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심장 박동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 후 준비된 리듬악기로 교수의 지시에 따라 활동한 후 다시 박동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비교해 보는 것이다. 수업에서는 클래식, 영화 음악 등 음악의 속성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음악을 다루게 된다.

조희선 교수

P/F 과목인 조희선 교수의 '성균프레시맨세미나'에서 P를 받기 위해서는 출석 점수와 과제가 필수이다. 1학점 수업이다 보니 출석 비율이 매우 높다. 과제는 세계의 차 문화에 대한 3장 정도의 리포트를 쓰는 것이다. 출석을 꼬박꼬박 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면 Pass 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박정하 교수

P를 받기 위해서는 다른 '성균프레시맨세미나'와 비슷하게 출석이 매우 중요하다.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도 교외 수업 또한 출석 체크를 한다. 교외 수업은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에 가기 때문에 본인의 일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 교외 활동을 갔다 오면 간단한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보고서도 잊어버리지 말고 꼭 제출해야 P를 받을 수 있다.

송하나 교수

송하나 교수의 '성균프레시맨세미나'는 출석 70%와 수업 시간 활동 참여 30%를 합하여 Pass/Fail을 결정한다. 역시 다른 '성균프레시맨세미나'처럼 출석이 중요하다. 3회 이상의 결석이 있으면 Fail 처리 되므로 출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험과 다른 과제는 없으며 수업 시간에 간단한 활동에 참여한 감상문을 제출하게 된다.

'성균프레시맨세미나'는 우리 학교 인문사회캠퍼스에 매 학기 15개 정도 수업이 열리고 정원이 15명밖에 안 되는 소규모 수업이다. 위에서 소개한 3분의 교수 이외에도 다양한 교수가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대부분 '성균프레시맨세미나'는 출석만 잘하면 P를 받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수업이다. 성균관대학교에 들어온 프레시맨인 새내기를 위해 만들어진 부담 없는 1학점짜리 강의로써 신입생만 들을 수 있다. 이런 특권을 챙길 수 있는 1학년 때 꼭 챙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