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금선 교수의<br> '사진 예술의 이해'

한금선 교수의
'사진 예술의 이해'

  • 348호
  • 기사입력 2016.05.27
  • 취재 김미주 기자
  • 편집 곽헌우 기자
  • 조회수 8498

사진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발달하면서 일상에서 사진 찍는 것이 전보다 더 흔한 일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일반선택과목에 속하는 한금선 교수의 ‘사진예술의 이해’라는 수업을 추천한다.

수업은 기본적으로 교수 강의를 통해 진행된다. 강의에 필요한 사야 할 교재는 없다. 수업 중간에 영상을 보여주거나 직접 찍고 작업한 사진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평소 사진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이 수업에 흥미를 느낄수 있다. 반면, 카메라 다루는 방법이나 사진 잘 찍는 기술에 대한 수업만을 생각하고 강의를 듣는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 과목은 단순히 사진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관련된 예술에 대해서도 각자의 생각이 무엇인지 깊이 고찰해야 한다. 교수가 질문을 던졌을 때 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 중요하다. 실제로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이 ‘카메라’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나 알고 있는 것을 단어로 칠판에 하나씩 쓰고 교수가 그것들 중에 몇 개를 선택하여 그 단어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했던 적이 있다. 또한 학생들이 각자 좋아하는 영화의 이미지를 교수의 메일로 보내고 수업 시간에 그 사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논란이 있었던 사진(독수리가 굶주린 아이를 노리고 있는 사진)을 두고 진행되었던 토론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었다. 주변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진을 찍는 것을 주제로 야외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던 적도 있었다. 일방적인 교수의 강의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고민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 ‘왜 이 사진은 이런 느낌을 낼까?’, ‘어떤 사람을 사진가라고 불러야 하는가?’ 등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물음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수업이다.

이 과목은 일반선택과목에 속하는 1학점짜리 수업이지만 학점은 P/F로 평가되지 않고 다른 교양수업들과 마찬가지로 A·B·C 등으로 평가된다. 학점은 출석과 과제, 보고서로 평가되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치지 않는다. 다만 과제는 매주 제출해야하는데 특정 이미지를 골라 스크랩하고 분석하여 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적는다. 이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사진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는 것이라 부담 되는 것은 아니다. 분량은 A4 용지 한 페이지이며 수업 당일에 인쇄해서 제출하면 된다. 웬만하면 컬러로 뽑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보고서는 사진가들 중 한 명을 골라 그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이다. 보고서 분량의 제한이나 써야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서 막막할 수 있지만 반대로 형식이 자유로워 오히려 쓰기 수월할 수 있다.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가졌거나 자주 봤던 사진들을 찍은 사진가를 선택하면 쉽게 쓸 수 있다.

장점은 발표나 팀플이 없어 혼자서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는 교양이라는 것이다. 교수의 수업진행방식 덕분에 편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많이 물어보고 배울 수 있다. 사진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만족할 만한 수업이니 추천한다. 단점은 수업이 주로 아침 일찍 수선관에서 있어 1교시 수업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부담 될 수 있다.

매주 제출하는 과제를 할 때, 이미지를 스크랩하고 그 이미지를 더 자세히 분석하여 자신의 의견을 성의 있게 서술해야한다. 보고서는 급하게 작성하지 않고 충분히 생각하고 정리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교수와 수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 많은 것을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