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신종락 교수의 <br>‘동서양지식문화의 이해’

김경호, 신종락 교수의
‘동서양지식문화의 이해’

  • 350호
  • 기사입력 2016.06.27
  • 취재 김미주 기자
  • 편집 곽헌우 기자
  • 조회수 6467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균형교양 영역 중 인간/문화의 이해 파트에서 무엇을 들을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김경호, 신종락 교수의 ‘동서양지식문화의 이해’를 추천한다. 동양과 서양의 지식문화 변천사를 역사를 통해 이해하는 수업으로 책이나 여러 매체들의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들으면 좋을 것이다. 이 강의는 작년에 처음 개설된 것이라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불안한 마음에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동서양지식문화의 이해’ 강의를 소개한다.

‘동서양지식문화의 이해’는 크게 중간고사 전과 후로 나누어진다. 중간고사 이전에는 김경호 교수가 동양의 지식문화 파트를 수업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간고사를 치며 중간고사 이후에는 신종락 교수가 서양의 지식문화 파트를 수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말고사를 친다. 김경호 교수는 매 수업시간 전에 아이캠퍼스 자료실에 강의안을 올려주고 수업은 이 강의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느 정도 강의가 진행되었을 때 고려 및 조선시기 서적의 유통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는 지원자에 한해서만 이루어지고 발표한 사람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중간고사 직전 시간에는 죽간과 같이 동양에서 사용했던 지식매체들의 실물을 보며 이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신종락 교수가 강의하는 서양의 지식문화 파트 역시 매 수업시간 전에 아이캠퍼스 자료실에 올라오는 강의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중국인 학생들이 꽤 듣는 것을 고려하여 수업 중간에 중국어로도 짧게 설명을 덧붙인다. 중간고사 이후에 서양의 지식문화 수업 주제를 주차별로 미리 공지하는데 이때 마음에 드는 주제가 있으면 발표 신청을 하면 된다. 이 발표 역시 지원자에 한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중간에 야외수업도 진행되는데 명륜당과 대성전 등을 돌며 교수가 직접 설명해주고 600주년 기념관에 있는 박물관도 방문하여 담당자에게 해설을 듣는다.

두 명의 교수가 나누어 수업을 진행해서 동양 지식문화 파트 50점, 서양 지식문화 파트 50점으로 평가된다. 김경호 교수는 출석 점수는 제외하고 중간고사 45점 만점과 보고서 점수 5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신종락 교수는 출석 15점, 기말고사 30점, 보고서 5점으로 평가한다. 보고서는 수업 첫 시간에 아이캠퍼스 자료실에 올라오는 참고문헌 목록 중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여 오거서에 제출하는 것으로 두 교수의 공통된 과제라 한 번만 제출하면 된다. 학기 초부터 교수가 보고서에 대해 공지해주므로 제출기한에 맞춰서 하지 말고 미리 읽고 써두는 것이 좋다. 중간고사는 암기보다 시간의 흐름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데 동양의 지식문화 파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말고사는 논술형으로 총 세 문제가 나오는데 강의안과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중심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다 해결할 수 있다.

장점은 수업내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동양 지식문화 파트를 들으면서 중국의 역사에 대해 꽤 깊게 들어가서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역사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지식문화의 변천을 이해하면 되는 것이라 힘들지 않다. 서양 지식문화 파트는 현재 우리의 생활과도 연관되는 부분이 많아 수업 내용도 재미있고 이해하기 더 쉬울 것이다. 단점은 수업내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아직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아서인지 시간이 없어서 넘어간 부분도 있었고 과제 제출 기한이나 도서 지정에서 처음 공지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개선될 수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하다.

수업시간에 교수가 설명하는 내용을 잘 듣고 필기해두면 좋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것이 공부하고 시험 칠 때 훨씬 효과적인데 필기한 내용까지 모두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발표는 혼자 발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2~3명 정도가 팀을 이루어 발표할 수 있으니 두 번 다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 번 쯤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