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인 교수의 사회봉사론

정국인 교수의 사회봉사론

  • 381호
  • 기사입력 2017.10.13
  • 취재 이가은 기자
  • 편집 최재영 기자
  • 조회수 7127

우리 학교 졸업 요건 중에는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특징이 하나 있다. 졸업 학점과 성적을 충족하더라도 학교에서 정한 3품을 취득하지 못하면 졸업이 불가하다. 3품에는 인성품, 창의품, 국제품이 있다. ‘에이, 졸업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3품은 4학년 때나 준비하자.’라는 마음을 현재 갖고 있다면, 4학년이 되어 후회할 수 있다. 취업 준비나 대학원 진학 같은 것들을 준비하느라 바쁠 때에 3품 취득까지 해야 한다면 버겁지 않겠는가. 3품 중 하나인 인성품을 취득하면서 학점까지 받을 수 있는 꿀강의가 우리 학교 교양 수업에 있다. 이번 ‘수업 속으로’는 정국인 교수의 사회봉사론을 소개한다. 미리 미리 3품을 준비하고 싶은 학우라면 이번 ‘수업 속으로’를 주목하자.

▶수업 방식

사회봉사론은 한 학기에 4번 정도 강의 출석을 하면 된다. 강의실 수업이 학기 중 4번 정도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는 대개 이 수업에 대한 OT, 봉사계획서 작성, 영상자료 시청 등이 이루어진다. 학기 중 4번만 강의실에 출석하여 수업을 듣고 그냥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 된다. 학기 중 강의실 출석 횟수가 적다고 마냥 쉬운 강의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다. 출석하지 않는 대신 개별적으로 3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학교에 자주 안 간다고 그저 기뻐해선 안 된다.

다른 수업에 비해 교수와 마주치는 시간이 적어 소통의 기회가 적지는 않을까 걱정할 수 있을 텐데, 정 교수는 학생들과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교수는 개인 전화로 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고 한다. 봉사활동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바로 교수에게 문의하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평가 방식

이 수업은 1학점짜리 P/F 수업이다. 평가 방식은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단순하다. 교수가 제시하는 대로 봉사 계획서를 작성하고 봉사 활동을 30시간 이상 한 다음, 학기 말에 봉사활동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면 패스다. 사실 30시간 만만치 않다. 생각보다 이 30시간을 채우지 못해 F를 받는 학생들이 꽤 있다. 이왕이면 정기 봉사를 신청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두세 시간짜리 봉사활동을 찾아야 하는데, 매우 번거로울 수 있다. 정기 봉사를 다니면 미루지 않고 미리 미리 봉사 시간을 채울 수 있다. 정기 봉사 동아리 활동에 동참하거나 동행프로젝트 같은 멘토링 대외활동에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봉사 활동을 30시간 이상 하는 것이 이 수업의 주된 평가 기준이지만, 출석 점수 또한 평가에 포함되니 출석에도 유의해야 한다. 출석 평가는 수업시간에 교수의 직접 호명으로 이루어진다. 사회봉사론 수업은 대개 경영관 지하 1층에 있는 계단강의실에서 진행된다. 한 학기에 몇 번 안 되는 수업이니 출석이 별 의미 없지 않을까 해서 수업 중간에 도망가는 (이른바 출튀) 학생들이 종종 있다. 교수는 이를 모두 확인하여 감점시킨다고 하니 학기 중 몇 번 안 되는 수업, 수업시간에 충실하도록 하자!

▶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학점도 따고 학기 중에 인성품도 딸 수 있으니 1석 2조라며 좋아하는 수강생들이 있는가 하면, 학기 중에 30시간의 봉사활동까지 채워야 하니 다른 공부나 본인의 스케줄에 지장이 가서 버거웠다는 수강생도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30시간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으니 이 수업을 수강하기 전 본인의 학기 생활을 먼저 잘 고민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