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유일 합창동아리,
성균합창단

  • 524호
  • 기사입력 2023.09.27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 조회수 4863

맑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 합창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 이런 합창 무대를 만난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 학교 유일 합창 동아리 성균합창단을 만났다. 인터뷰는 성균합창단 홍보부장을 맡고 있는 천효빈(경영학과 20) 학우와 함께했다.



Q. 성균합창단을 소개해주세요

성균합창단은 가요, 뮤지컬 넘버,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공연을 꾸미며 원하는 스테이지에만 참여할 수 있어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명륜과 율전을 오가며 다양한 연령대와 학과 사람을 만 수 있어요. 정기 공연 외에도 체육대회, 총 MT, ST(여름 MT)/WT(겨울 MT) 등 크고 작은 친목행사도 함께 합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이나 관련 경험 혹은 학번과는 무관합니다. 함께 노래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누구든 환영합니다.



Q. 성균합창단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우리 학교 유일의 합창동아리라는 점입니다. 노래 부르고 공연에 서고 싶은데, 혼자서 주목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성균합창단에 들어오시면 됩니다. 반주, 지휘 등 음악적 재능을 가진 훌륭한 학우들을 만날 수 있으며 뮤지컬이나 오페라와 같은 음악 예술에 관심 있는 학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Q. 성균합창단이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연습은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에 이루어집니다. 특히 화요일은 전체 단원 참여를 지향하는 ‘연합 스테이지’ 연습이 있는 날입니다. 명륜-율전-율전-명륜식으로 번갈아 가며 동아리방에 모여서 2시간 가량 연습을 하고 이후에는 즐거운 뒤풀이가 준비되어 있어요. 단원들이 뒤풀이를 재밌어해서 수, 금요일이 공강인 합창단 맞춤형 시간표를 만들 정도예요. 공연은 학기마다 한 번, 5월과 11월에 올립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2주간은 집중 연습 기간으로 거의 매일 연습이 있지만 따로 노래를 숙지한다면 필수적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Q. 성균합창단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노래를 잘하지 못하거나 모든 공연 스테이지에 서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성균합창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원들의 즐거움입니다. 합창단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개인 시간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참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노래하고 싶은 날은 참여하지 않는 스테이지 연습에 와도 좋고, 준비하다가 힘들면 중도 하차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지휘자들의 선곡 센스가 워낙 뛰어나고 무대에 선 후의 즐거움이 더 큰 덕분에 오히려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가능한 한 많은 스테이지에 서려고 합니다.


Q. 성균합창단에 들어올 방법을 알려주세요

성균합창단은 상시 모집, 자유가입 동아리입니다. 그래서 입부 조건이나 통과해야 할 절차는 따로 없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안다면 반주자로도 활약할 수 있습니다. 한 스테이지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피아노 반주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skchorus_official), 유튜브('성균합창단SKchorus' 검색)에 오셔서 연습 일정과 사진, 공연 영상을 보시고 언제든 편하게 명륜 학생회관 201호 / 율전 학생회관 320호로 찾아와주세요.


Q. 성균합창단 부원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것이 있나요?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 연습에 성실하게 참여할 열정, 사람들과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Q. 성균합창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오페라나 뮤지컬, 오케스트라 같은 음악회에 자주 갔습니다. 어릴 때는 그게 어찌나 지루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어릴 적 음악 경험의 영향이었는지 2016년에 JTBC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우연하게 접하고는 크로스오버 장르와 성악 장르에 매료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쭉 관심을 갖고 중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줬는데 돌아오는 것은 다 거절이었어요.(웃음) 남고에서는 그런 게 통할리가 없거든요. 대학교에서 와서 이러한 제 취향을 같이 공유할 동아리가 없을까 고민했고, 교내에서 유일하게 성악과 비슷한 장르를 다루는 성균 합창단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성균합창단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3년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올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19년 가을 공연을 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하지 못했어요. 10명 이상이 모여야 하는 합창 특성상, 코로나 시기에 연습은 고사하고, 동아리 부원들이 모이는 일조차 힘들었어요. 2022년에 규제가 완화되어 동아리가 다시 살아나고 드디어 2022년 말 3년 만에 공연을 올리는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Q. 기억 속에 잊지 않는 일화가 있나요?
2022년 1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얼떨결에 부단장을 맡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합창단에 명목상 가입했지만, 2년 동안 아무런 활동을 못한 아쉬움이 커 무턱대고 감투를 썼어요. 5명에 불과한 임원진을 포함해 20명 남짓 남은 부원들과 다시 동아리를 새로 만드는 수준이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23학번 새내기들이 많이 입단 해서 현재 100명이 넘는 부원을 보유한 합창단이 될 수 있었어요. 이제는 동아리방에 들어가면 거의 얼굴을 모르는 동아리원이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동아리가 활성화되었다는 점에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학우분, 피아노를 마음껏 치고 싶으신 학 분, 합창을 지휘하고 싶은 학우분 모두에게 우리 동아리를 추천합니다. 오셔서 합창 공연에 서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시고, 이외에도 좋은 사람들과 뒤풀이, MT, 농활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