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자신들의 색깔로 물들이는,
경영대 밴드 파란

  • 530호
  • 기사입력 2023.12.22
  • 취재 안도겸 기자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3253

밴드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음악 장르 중 하나이다. 당신이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면 밴드의 일원이 되어 많은 이들을 가슴 뛰게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엔 그런 로망을 실현할 다양한 밴드 동아리들이 있다. 그중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무대를 자신들의 색깔로 물들이고 있는 밴드 '파란'을 만났다. 인터뷰는 파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창화 학우(경영학과 23)와 함께했다.



Q. 파란을 소개해 주세요.

파란은 경영대 소속 밴드 소모임으로 1999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명실상부 성균관대학교 최고의 밴드 동아리 중 하나입니다.


Q. 파란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중앙동아리가 아님에도 매년 많은 학우들이 파란을 찾아주는 만큼 인기 있고, 지난 몇 번 간의 축제에서 파란 소속 인원들이 당당히 1위로서 마지막 무대를 꾸밀 만큼 실력이 출중한 동아리입니다. 유튜브에 고퀄리티의 공연 영상과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그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언제나 웃음과 재미를 잃지 않는 동아리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활동들이 학번과 관계없이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파란의 큰 장점이자 특색입니다.


Q. 파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그 어떤 동아리보다 자유롭습니다. 선후배 간 격식 없이 다 함께 음악을 즐기고 무대를 완성해 나갑니다. 서로에 대한 솔직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아리 활동을 함께 이어 나간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곡 선정도 특별한 제약이 없어서 하고 싶은 곡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여러 세션에 도전하고 싶다면 서로가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활동도 분기제로 진행되기에 동아리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 역시 매우 자유롭습니다.




Q. 파란에는 어떤 세션이 있나요? 각 세션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파란에는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총 5개의 세션이 있습니다. 각 세션에는 일반적인 세션의 역할과는 다른 파란만의 역할이 있습니다. 파란에서의 보컬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합주를 이끌고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일종의 ‘프론트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스 세션은 곡의 흐름을 꿰뚫는 기둥 역할을 해주며, 기타 세션은 자유도가 가장 높은 세션으로서 때로는 프론트맨처럼 곡을 리드하기도 하고, 때로는 리듬악기처럼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는 다재다능한 세션입니다. 드럼은 밴드 곡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세션으로 정확한 박자와 리듬을 가진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보드 세션은 곡의 매력을 더해주며 곡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줍니다.


파란은 신입 부원 모집을 진행할 때 세션별로 모집하고 있지만, 다른 악기를 배우고 싶다면 얼마든지 스터디를 통해 배울 수 있고 다른 세션으로 무대에 서는 것도 가능합니다.


Q. 파란이 진행하는 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란은 1년간 총 네 번의 공연, 세 번의 MT 일정이 있습니다.


- 공연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정기 공연과 개강 후 신입생 환영 공연을 진행합니다. 파란 내에서 팀을 꾸려 정기 공연을 진행할 때도 있고, 교내 타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팀을 꾸려 연합공연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2023년에는 파란 정기 공연 “청춘”, “모두가 사랑을 찾는다는 건,”과 중앙동아리 애송이와 함께한 “파송송계란탁”, 사회과학대학 동아리 헤게모니와 함께한 “헥토파스칼”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외에도 경영학과 총OT와 새내기 배움터 축하공연, 대동제, ESKARA 등 교내의 크고 작은 무대에 서기도 합니다. 2022년부터 꾸준히 금잔디 문화제, 대동제, ESKARA 오디션에서 1위를 휩쓸고 있는 만큼 파란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대학생 연합 페스티벌 같은 외부 행사에도 초청되어 더욱 다채롭게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MT

파란 MT의 특징은 새벽 내내 통기타와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낭만적인 밴드 MT를 즐길 수 있죠. 파란 부원의 대부분은 콘텐츠 괴물들이라 알차고 신나는 1박 2일을 보내고 올 수 있습니다.


- 총회

매주 화요일 6시에 총회가 진행됩니다. 매주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었을 때, 정기공연을 준비할 때 다 함께 회의를 하고 뒤풀이도 가면서 끈끈한 친목을 다질 수 있습니다.


- 유튜브 활동

파란의 모든 공연 영상은 파란 유튜브에 업로드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연 비하인드 브이로그나 숏츠 영상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파란 내에서 뜻이 맞는 부원들끼리 스핀오프 팀을 꾸려 합주를 진행하고 영상을 찍어 게시하기도 합니다. 25기 선배들이 커버한 실리카겔의 <Tik Tak Tok> 영상은 실리카겔의 댓글을 받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Q. 파란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파란은 분기별로 부원을 모집합니다. 1분기와 3분기에는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2분기와 4분기에는 기존 부원들 내에서 모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고가 올라오니 파란 인스타그램(@paran_skku)을 팔로우하고 확인해 주세요. 세션별 인원 제한은 두고 있지 않으며 2024년부터는 보컬 세션만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입니다.


Q. 악기를 못 다뤄도 파란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요?

당연합니다. 저희는 학기 초 동아리 내 자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방에 있는 악기로 능력자 선배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악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은 부원들이 파란에서 처음 악기를 배우고 무대를 꾸몄습니다. 악기를 못 다뤄도, 악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파란에서는 얼마든지 함께 공연할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Q. 파란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새내기 배움터에 갔을 때 파란 선배님들의 <넌 내게 반했어> 공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파란이라는 밴드에 반해버린 것 같아요. 그 후 동아리 설명을 들었는데 경영학과 소모임 중에 가장 유명하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아리라는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파란의 일원이 되어 1년간 활동한 지금의 저는 1년 전 선배님들처럼 무대에서 뛰어노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Q. 파란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처음 무대를 섰을 때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살면서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고, 밴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했는데 그 로망이 실현되는 순간이어서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첫 무대에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많이 연습하고 오른 무대였는데도 굉장히 떨렸습니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제 박자를 따라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모습에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그 무대 이후로 파란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생기게 되었고, 이때의 쾌감이 지금까지 저를 무대 위에 설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Love and Peace

파란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