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열풍과 함께 하이틴 감성의 프레피 룩 (preppy look) 트렌드가 돌아왔다. 프레피 룩이란 미국 명문 사립 학교 학생들의 교복 스타일을 활용한 룩을 의미한다. 단정하고 깔끔한 무드가 특징이며 대표적인 아이템들로 셔츠, 니트 조끼, 가디건, 플리츠 스커트, 니삭스, 넥타이와 로퍼가 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 스크린에서 보았던 이러한 스타일링을 이제는 우리가 직접 입어볼 차례다. 프레피 룩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화 및 드라마 속 프레피 룩 연출 방법을 살펴보며 코디 감각을 익혀보자.

<클루리스>

<클루리스>는 1995년에 개봉한 영화로 프레피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개봉한 지 어느덧 20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극 중 인물들의 패션 코디는 지금 봐도 스타일리시하다. 베벌리힐스 고등학교의 퀸카로 등장하는 주인공 셰어와 그녀의 친구들은 화려하고 매력적인 스쿨 룩을 선보인다.

셰어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프레피 룩을 연출했을까? 아래 룩1에서는 노란 체크 패턴 투피스에 흰 니삭스와 구두를 매치했다. 셰어의 친구 다이온은 블랙 체크 패턴 투피스에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룩2에서 셰어는 미니 블랙 플리츠 스커트에 아이보리색 이너와 가디건 그리고 곱창 머리 끈으로 착장을 구성했다. 룩3은 스트라이프 셔츠에 레드 컬러의 탑을 레이어드하고 체크 스커트에 니삭스를 착용한 모습이다. 빨간 헤어 밴드와 미니 백으로 전체적인 톤을 맞추고 발랄함을 더했다. 룩4에서는 A라인 스커트에 귀여운 소매 디테일이 있는 가디건과 미니 백을 매치했다. 학생다우면서 청순함이 느껴지는 코디다.

△ 왼쪽부터 룩1

<가십걸>

<가십걸>은 2007년에 시작하여 총 6개의 시즌이 방영된 미국 드라마로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명문 사립 학교 학생들의 삶을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교복을 활용한 패션 스타일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특히 프레피 룩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잘 드러낸 주인공 블레어의 착장을 살펴보자.

아래 룩1에서 블레어는 파란 옥스퍼드 셔츠에 빨간 조끼, 미니스커트 그리고 흰색 헤어 밴드를 코디했다. 룩2는 교복과 같은 스커트와 블라우스에 레드 컬러의 가디건을 조합한 모습이다. 프레피 룩의 매력을 한 스쿱 더해주는 베레모로 전체적인 코디에 포인트를 주었다. 룩3은 프릴 블라우스에 체크 재킷, 스커트를 착용하고 레드 컬러의 백을 매치한 스타일링이다. 룩4에서는 실크 재질의 노란 셔츠에 그린 컬러의 스커트와 가디건을 코디했다. 여러 컬러가 들어있는 넥타이를 매어 깔끔하게 차려입은 느낌을 표현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앞선 작품에 비해 비교적 최근의 프레피 룩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2020년에 방영을 시작한, 프랑스 파리에서 일하게 된 미국인 에밀리의 일상을 그린 미국 드라마다. 주인공 에밀리는 통통 튀는 색감의 옷들을 활용하여 트렌디한 프레피 룩을 연출한다. 프레피 룩의 정석 같은 느낌보다는 프레피 룩 스타일을 기반으로 레트로 무드의 아이템들을 매치한 느낌이 강하다.

아래 룩1에서는 단정한 가디건과 체크 패턴의 하의 및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의 박시 재킷을 매치했다. 롱 부츠, 초커와 버킷햇으로 시크하면서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룩2는 블랙 이너에 딸기 우유 빛깔의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 투피스를 착용하고 흰색 앵클부츠를 신은 모습이다. 룩3에서는 체크 패턴 투피스에 상큼한 그린 컬러의 재킷을 코디했다. 전체적인 룩의 톤에 맞춰 스카프를 착용하여 우아함과 화려함을 더했다. 룩4는 밝은 컬러의 이너에 체크 패턴 투피스의 조합을 보여준다. 빨간색 베레모로 컬러 포인트를 주고 에코 백과 미니 백을 매치했다.

<클루리스>, <가십걸>,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각각 다른 시점에 개봉한 영화와 드라마지만 프레피 룩이라는 패션의 공통 분모를 가진다. 2023년인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코디다. 프레피 룩의 전성기가 돌아온 요즘, 셰어, 다이온, 블레어, 에밀리의 착장을 참고하여 나만의 프레피 룩을 스타일링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https://jentestore.com/promotion/event_view?no=446&event_category=trend

<클루리스>, <가십걸>, <에밀리, 파리에 가다> 영화 및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