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가리지 않는 패션, 데님룩

계절을 가리지 않는 패션, 데님룩

  • 320호
  • 기사입력 2015.03.28
  • 취재 김지현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6332

누구나 옷장을 열면 데님 소재의 옷이 한 벌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그만큼 데님소재의 옷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애용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데님룩은 어느 계절에 입어도 잘 어울리고 아무리 입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데님을 찾는다. 데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생지, 셀비지 데님이다. 각각의 데님 종류와 다양한 데님 활용법에 대해서 더 알아보자.

생지 데님은 원단에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고 만든 데님이다. 이 데님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단정함이다. 생지 데님은 원단에 워싱을 넣거나 주름을 만드는 인위적인 가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깔끔하다. 또 색 자체가 진해서 차분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셔츠나 가디건 등 다양한 아이템과 쉽게 매치할 수 있다. 생지 데님은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다. 자주 입다보면 체형에 맞게 저절로 워싱이나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만약 깔끔한 것이 싫다면 데님에 와펜을 달거나 직접 워싱을 넣어서 새로운 느낌을 내도된다. 하지만 생지 데님은 물이 잘 빠지고 변형되기 쉬운 걸로 알려져 있으므로 세탁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셀비지의 어원은 Self Edge다. 셀비지는 원단의 마감을 스티치로 하여 원단 가장자리 부분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가공한다. 셀비지는 19세기에 사용하던 구식 방법으로 원단을 직조하기 때문에 원단이 거칠고 뻣뻣하다. 그렇지만 이를 매력으로 생각하고 입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셀비지 데님은 청바지다. 셀비지 데님으로 만든 청바지는 밑단을 접었을 때 레드 스티치가 나온다. 이는 셀비지 데님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아 셀비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셀비지 데님도 단점은 있다. 셀비지는 생지 데님에 비해 약간 비싸다. 왜냐하면 셀비지 데님에 사용되는 원단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원단 폭이 좁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원단이 필요하므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셀비지 데님만의 고유한 느낌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살 가치가 있다.

데님하면 기본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청바지다. 그렇지만 데님은 바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 데님 원피스, 셔츠, 재킷 등 여러 형태의 옷을 데님으로 만들 수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데님은 액세서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데님으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나 여권 지갑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중에 판매되는 데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대로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데님은 모자, 신발, 가방 등을 만드는 데에도 이용된다. 특히 데님 에코백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흔해졌다. 최근에는 데님을 이용한 빈 백 의자와 소파도 출시되었다. 데님이라 관리가 까다로운 점이 흠이지만 다른 사람들한테서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데님 아이템의 매력이다. 이처럼 옷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데님을 이번 기회에 꼭 이용해보도록 하자.

< 참고자료: GE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