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대비하는 자세 레인룩

장마를 대비하는 자세 레인룩

  • 324호
  • 기사입력 2015.05.27
  • 취재 김지현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5895

2015년 예상 장마기간은 6월 중순부터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쉽다. 밖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빗방울이 온몸에 다 튀어서 야외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장마기간을 유쾌하게 보내기 위해 미리 장마철 의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에 빗방울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살리면서 입을 수 있는 레인룩이 있다. 레인룩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레인코트, 레인부츠, 우산을 준비하여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장마를 대비해보자.

레인코트는 우비를 의미한다.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레인코트는 기장이 길어 엉덩이를 뒤덮는 것이 특징이다. 레인코트는 제 1차 세계대전 기간 중 토머스 버버리가 영국 육군의 승인을 받고 개발하면서 등장했다. 이후 레인코트는 한 동안 군인 유니폼으로 쓰였으나 전쟁이 끝난 뒤 대중화됐다. 레인코트는 안에 입은 옷이 젖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 소재라 물이 튀어도 젖지 않는다. 입은 뒤에는 물기를 닦고 그늘에서 말려주면 된다. 가장 단순한 형태로 흰 비닐로 만들어진 레인코트가 있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무늬, 색깔을 가진 레인코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브랜드에서 독특한 형태를 가진 레인코트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레인코트는 단순히 비를 막아주는 옷에서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레인부츠는 장화를 의미한다. 레인코트와 마찬가지로 방수소재로 만들어져 비 오는 날에 가장 젖기 쉬운 발과 신발을 보호해준다. 레인부츠의 길이는 천차만별이지만 주로 무릎 밑까지 오는 길이의 부츠가 가장 흔하다. 레인부츠는 긴 길이덕분에 발뿐만 아니라 바지도 젖지 않게 보호해준다. 레인부츠의 색상과 무늬가 다양한 만큼 그 날의 옷차림, 기분에 따라 신중하게 레인부츠를 골라야 한다. 칙칙한 날씨에 패션까지 어두워 보이고 싶지 않다면 화사한 파스텔톤, 화려한 비비드톤의 부츠를 착용하면 된다. 만약 튀는 색상이 싫다면 무채색의 어두운 컬러의 부츠를 신으면 된다. 어두운 컬러의 레인부츠는 어떤 옷차림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 것이다. 하지만 레인부츠를 신기 전에 유의할 점이 있다. 레인부츠는 부피가 커서 무게가 상당하고 굽이 높기 때문에 자주 신으면 다리에 무리가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우산은 패션 아이템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우산 역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이용될 수 있다. 요즘에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갖춘 우산들이 판매되고 있다. 우산(Umbrella)은 ‘그늘’을 의미하는 라틴어 ‘Umbra'에서 유래된 말이다. 우산은 18세기에 여성들의 액세서리로 사용되었고 남성들은 우산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점점 우산의 필요성이 커져서 오늘날처럼 남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우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에 가려져서 스타일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우산을 사용하여 비 오는 날에도 자신의 스타일을 뽐내보자.

레인부츠, 레인코트, 우산으로 레인룩을 완성했어도 비 오는 날의 패션은 주의해야할 점이 많다. 먼저 잘 마르는 소재의 옷을 입어야 한다. 물론 레인부츠, 코트를 통해서 최대한 비를 막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이 젖을 때가 있다. 이런 때에 물이 잘 마르지 않는 데님 소재의 옷을 입었다면 하루 종일 찝찝하게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상, 하의든 신발이든 잘 마르는 면 소재를 입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짧은 하의를 입자. 긴 바지, 치마를 입을 경우 하의에 빗물이 많이 튀길 것이다. 빗물이 튀겨서 옷을 다시 세탁해야 하느니 맨살이 젖어서 씻는 것이 훨씬 편하다. 젖어서 무거워진 바지, 치마를 하루 종일 입고 다니려면 힘들 것이다. 마지막은 하얀색 운동화를 신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패션을 지키려고 흰 신발을 신곤 한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흰 신발에 빗물, 흙탕물이 튀어서 금세 더러워진다. 비 오는 날에는 흰 신발을 되도록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