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관리하는 시대 <br>그루밍족

남자도 관리하는 시대
그루밍족

  • 330호
  • 기사입력 2015.08.28
  • 취재 김지현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8163

지금 우리에게는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뷰티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여자들은 더 예뻐지기 위해서 성형을 하고 더 좋은 화장품을 찾는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지 않기 위해 정성들여 피부를 관리한다. 그렇지만 뷰티는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 들어 남자들도 자신을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첫인상이 많은 것을 결정하는 이 시대에 남자들의 자기관리 역시 여자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덕분에 여성의 뷰티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용어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이 나타났다. 그루밍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키는 것에서 유래했다. 그루밍족은 피부, 두발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받으면서 자신을 관리한다. 실제로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규모가 5년 전과 비교하면 63%나 늘어나면서 그루밍족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금부터 그루밍족이 관심을 갖는 남자들의 관리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바버샵(Barber shop)은 남자들의 헤어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발소를 의미한다. 바버샵에서는 일반적인 헤어컷을 비롯한 헤어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이발소와 다른 점은 사전예약을 하는 곳이 많은 만큼 전문 바버가 오랜 시간동안 정성들여 머리를 해준다는 점이다. 두피케어를 통해서 평소에는 쉽게 관심가지지 못했던 두피 역시 관리 받을 수 있다. 이런 헤어관리 이외에도 바버샵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남자들만 받을 수 있는 면도 및 수염정리다. 바버는 다양한 수염의 명칭에 따라 고객의 얼굴형에 가장 적합한 수염 모양을 추천하기도 하고 고객이 이전부터 기르고 있던 수염을 정리해준다. 평소에 전기면도기를 이용해 건식면도를 하는 남자들은 쉐이빙폼이나 젤을 이용한 습식면도 역시 바버샵에서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바버샵에 대해 몰랐던 남자들은 꼭 바버샵을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남자들은 보통 여자들보다 피부노화가 느리게 온다. 실제로 30대만 되도 여자들은 주름이 생기고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반면 남자들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남자의 피부는 여자에 비해 훨씬 두껍고 피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보호가 잘돼서 노화가 더디게 이뤄진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 남자들 역시 시간이 흐르면 노화가 시작된다. 급격한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피부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의 스킨케어는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먼저 피부타입을 모르는 남자들이 많은 만큼 피부과에 방문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파악한다. 그 다음에 매번 세안할 때마다 피부타입에 맞는 스킨, 로션을 발라준다. 수분크림 역시 발라서 보습에 신경 쓰도록 한다. 수분크림을 발라도 건조하다면 팩 등을 통해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출 전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여자들보다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들에게 자외선차단제는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습관만으로도 피부 노화 속도를 많이 늦출 수 있다.

남성들에게 정장, 넥타이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넥타이부대’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넥타이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남자의 패션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정장과 넥타이로 점쳐졌던 남성의 출근복은 캐주얼해지고 있고 점점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남성패션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한창 꾸밀 나이인 20대를 비롯해서 3~40대의 직장인 남성들도 개성 있는 패션아이템을 찾고자 한다. 이런 시대변화에 맞춰서 백화점에서는 중년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남자패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류를 제외한 패션아이템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향수다. 처음 만났을 때 좋은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남자향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찾는 남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여러 향수를 사용해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향수를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