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룩&그래니룩

프린지룩&그래니룩

  • 335호
  • 기사입력 2015.11.13
  • 취재 이윤호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 조회수 7118

2015; F/W 시즌 패션에는 찰랑거리는 프린지가 필수다. 프린지(fringe)는 올을 빼거나 가죽에 절개를 넣어서 만드는 술 장식을 의미한다. 프린지는 복고 패션이 계속해서 유행하는 1970년대의 히피 분위기 연출을 위한 핵심 아이템이다.
생로랑의 프린지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와 SPA 브랜드에서도 프린지 디자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프린지룩은 자켓에서부터 악세사리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입기에 재킷이나 바지에 크게 들어간 프린지가 부담스럽다면 프린지 디자인의 가방이나 신발로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대부분 프린지는 수평 라인으로 디자인되어서 잘못 연출할 경우 뚱뚱해 보일 수 있다. 통통한 체형 보완을 위해서는 수평라인 프린지 대신 대각선 방향의 프린지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그래니(granny)는 할머니를 뜻하는 영어단어로 그래니룩은 할머니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970년대 소녀들이 자신들의 할머니 세대였던 1920~30년대 여성들의 패션을 즐긴 데서 유래된 것이다.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큰 사이즈의 카디건, 패턴이 있는 긴 치마, 플랫슈즈나 옥스퍼드화가 대표적인 그래니룩의 아이템이다.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맨투맨이나 스트라이프 니트와 매치해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다. 도트 무늬나 눈꽃 무늬의 니트, 폭이 넓고 두꺼운 털 목도리와 같은 그래니룩의 아이템들은 포근하면서도 귀여운 복고 느낌을 준다.
그래니룩의 스타일링은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나 스커트 하나만으로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셔링 디테일이 들어가거나 벨벳 소재로 만들어진 아이템은 그 하나만으로도 복고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래니룩 아이템에 가죽 재킷이나 앵클 부츠를 함께 매치하면 절제되고 세련된 모던한 그래니룩을 연출할 수 있다.

*1970년대 복고패션이 패션계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프린지룩과 그래니룩이 2015 F/W의 대표적 스타일로 유행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에서 시작된 프린지 스타일이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일상적으로 입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다양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떻게 코디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옷장 깊숙한 곳에 두고 오랫동안 꺼내지 않았던 니트와 가디건, 촌스럽다고 입지 않았던 치마를 꺼내서 그래니룩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니룩이 부담스럽다면 프린지 가방이나 신발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센스 있는 겨울 스타일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