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 345호
  • 기사입력 2016.04.13
  • 취재 이서영 기자
  • 편집 송예균 기자
  • 조회수 7796


지난 달 21일, 전야제와 함께 서울패션위크가 시작됐다. 이는 성균관대학교와 가까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 이전에는 다른 후원 없이 개최되었지만, 지난 패션위크에서 후원했던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가 이번 패션위크에서 또 다시 후원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전야제에서는 '헤라X니콜라스 컬리우드' 컬렉션 론칭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에서는 박한별, 레인보우, 민효린, 한채영 등의 국내 스타들 그리고 이태리 보그 패션에디터 사라 마이노와 파슨스 디자인스쿨 전 학장 사이먼 콜린스 등 유명 패션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총 65개의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쇼 모두 후원된 헤라 제품을 이용한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로 이루어졌다.

패션위크가 개최되고 폐막하기까지 6일 동안 헤라 야외 부스에서 헤라 제품 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DDP에 설치된 포토월에서 사진 촬영한 후 SNS에 업로드 하면 다양한 상품을 제공했다. 딩고스타일에서 제작한 포토월에서는 실제 모델 정호연 등이 서울패션위크를 보러 온 사람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헤라의 후원으로 이전의 서울패션위크의 모습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모습으로 DDP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DDP를 찾았다. 패션 기사를 쓰는 기자들과 포토그래퍼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녔고 독특한 의상을 입고 온 사람들은 촬영 대상이 됐다. 패셔너블한 옷을 입은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패션위크를 온 학생들은 모델이나 모델지망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고, 유명연예인뿐만 아니라 페북스타들도 DDP를 방문했다.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가 폐막하고 그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우선 헤라의 후원을 통해 열악한 환경이 고쳐졌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3년 전에 전쟁기념박물관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는 장소가 열악했고 관람객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비판이 있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자리 잡고 헤라의 후원을 받고 나서는 그러한 비판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패션위크와 관련 없는 인원이 많이 몰린 탓에 디자이너들이 조명받지 못하고 해외 바이어들이 불편함을 호소할 만한 요인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디자이너의 쇼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서울패션위크의 목적과 다르게 패션피플들은 그들의 쇼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닌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히기 위해 방문하고 서울패션위크는 페북스타들이 관심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패션위크가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큰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서울패션위크가 국내 디자이너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록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헤라와 함께했던 2016 서울패션위크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음 2017 S/S 서울패션위크는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