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과 올해의 컬러

팬톤과 올해의 컬러

  • 347호
  • 기사입력 2016.05.11
  • 취재 이서영 기자
  • 편집 송예균 기자
  • 조회수 8966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의 컬러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2016년에 선택 받은 컬러는 바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이다. 연한 핑크계열인 로즈쿼츠와 하늘색계열의 세레니티는 올해 초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여러 부문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 두 컬러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바로 팬톤이라는 미국 색채 전문 기업이다. 팬톤이 어떤 곳이며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팬톤은 팬톤 컬러매칭시스템을 개발했다. 팬톤의 색에 고유번호를 붙여 만든 팬톤 컬러매칭시스템에 속한 컬러들은 팬톤 컬러로 불리고 있으며 표준 컬러로 사용되고 있다. 혹시 인테리어 전문점 등에 방문했을 때 어떤 색에 번호가 붙여진 것을 봤다면 그것이 바로 팬톤 컬러매칭시스템을 통해 부여된 번호이다. 인테리어 산업이나 패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고유번호가 있는 색들을 모아둔 팬톤 컬러칩을 이용해 벽지, 의상 등을 제작하는 데에 사용하곤 한다. 만약 팬톤 컬러매칭시스템이 없었다면,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색상의 소재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팬톤은 컬러에 대한 룰을 만들었으며 통일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컬러가 필요한 산업들이 발전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만든 것 외에 팬톤은 2002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컬러는 색상전문가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 결정된다. 그리고 이 컬러는 그 해의 트렌드 컬러가 되어 패션, 인테리어 등 각종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 색상이 된다. 그리고 바로 올해, 2016년의 팬톤 컬러가 바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인 것이다. 작년의 컬러는 버건디와 흡사한 마르살라라는 컬러였는데 무거운 느낌을 주는 마르살라와 정반대인 부드럽고 밝은 느낌의 로즈쿼츠와 세레니티가 이번 대표 색상으로 선정되었다.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는 어떻게 이용되고 있으며,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 첫 번째 방법으로는 네일아트를 들 수 있다. 팬톤 컬러를 이용한 네일아트는 간단하면서도 쉽게 트렌드를 따라갈 방법이다. 로즈쿼츠, 세레니티 중 하나의 색상을 선택하여 바르는 방식이 심심하다고 느껴진다면 두 색상을 그라데이션하여 바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이다. 두 색상의 은근한 조합이 더욱 센스있는 네일아트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웬만한 색상의 머리는 놀랍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은 다양한 염색을 시도하고 있다. 로즈쿼츠 염색은 올해 시도하기 가장 좋은 염색 색상이 될 수 있다. 탈색하지 않고 로즈쿼츠 염색을 한다면 은근한 핑크빛이 도는 머리칼이 매력적일 것이고 탈색 후에 염색한다면 개성을 살려주는 염색이 될 것이다.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색상을 이용한 화장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화장품 자체의 색이 로즈쿼츠와 세레니티인 상품들도 있지만 색상이 연하고 화장 색상으로 잘 이용되지 않는 색상들인 만큼 두 색상을 이용해 화장했을 때 다소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많은 뷰티 유투버들이 두 색상으로 화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스꽝스러운 화장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화장품 자체의 색상이 올해의 컬러인 화장품보다는 케이스가 두 컬러로 이루어진 화장품이 더욱 활용성 높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VDL에서 출시한 팬톤 컬렉션 상품들을 들 수 있다. 두 색상을 그라데이션한 케이스에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가진 파운데이션을 그대로 넣은 상품도 있고 두 색상과 같은 계열이지만 좀 더 대중적인 색상들을 이용한 셰도우도 있다. 앞서 얘기했던 네일아트 제품들도 이 컬렉션 상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계열의 상품들은 트렌드를 즐기면서도 너무 파격적인 화장을 지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팬톤과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에 대해 알아보았다. 올해의 컬러에 관심을 갖는다면 트렌드에 맞게 꾸미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6년에는 꼭 한번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이용한 패션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