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아름다움,
일거양득의 ‘에코 패션’ 아이템

  • 447호
  • 기사입력 2020.07.10
  • 취재 정민석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4565

 ‘친환경’에 대한 논의는 전 세계가 집중하는 주제 중 하나이다. 1980년대 말 모피 코트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패션 업계에서도 이에 관한 제품들과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환경오염과 비윤리적인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적인 패션 혹은 패션 아이템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코패션이라고도 불리는 친환경 패션은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해 의류를 제작하거나 친환경적 소비를 부추기는 패션을 의미한다. 에코패션 아이템은 특정 제품군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상의, 하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서 친환경적인 면모를 알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에코패션계에서 인기가 많은 여러 제품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 빈폴 액세서리의 ‘포레백’


 년 여름 인기를 끌었던 빈폴의 포레백은 대표적인 여름 에코 패션 제품으로 유명하다. 올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는 자사의 핵심가치인 지속가능성을 구현한 ‘포레백’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하였다. 포레백 소재는 미국 그린가드, 유럽 오코텍스에서 친환경 생산 인증을 받았다. 포레백은 소재 염색을 하지 않고, 열 코팅 처리를 해 폐수 발생이 거의 없는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 패션은 일반 의류들 보다 디자인이 아쉬울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해당 제품은 베이지 컬러와 체크 패턴을 혼합하여, 미적인 부분에서 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버킷, 크로스, 숄더, 토트 등 4가지의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또한 하나의 이점이다. 



- 컨버스 ‘컨버스 리뉴 캔버스 컬렉션’


학생들의 대표 스니커즈 브랜드인 ‘컨버스’에서도 에코 패션 컬렉션을 진행하였다. 2019년에 진행한 프로젝트로, ‘컨버스 리뉴 캔버스 컬렉션’이 바로 그것이다. 페트병으로 생산된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컨버스가 컬렉션의 핵심이다. 리사이클링 기업인 퍼스트마일과의 협업으로 개발 도상국으로부터 공급받은 플라스틱병을 녹여 해당 제품의 소재로 활용하였다. 소비자들이 기존의 컨버스 소재와 차이를 못 느끼도록 오리지널 컨버스의 질감과 유사하게 제작하였다.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신발 아이템으로 유명한 컨버스의 ‘척 70과 척 테일러 올스타 시리즈’와 디자인 측면에서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시리즈 제품을 사고자 했던 독자들은 ‘컨버스 리뉴 캔버스 컬렉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프라이탁의 ‘메신저백’


코 패션은 종종 세련된 스타일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평을 듣곤 한다. 이런 비판에 완전히 대응하는 것이 ‘리디자인 패션’이다. 이는 기존에 제작된 잡화의 재료를 활용하여 새로운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을 말한다. ‘프라이탁’이 리디자인 패션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메신저백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트럭 덮개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재활용된 원자재 자체가 구제 같은 느낌이 있고, 빈티지한 매력이 강하기 때문에 레트로 패션을 지향하고 있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재활용된 재료로 상품을 만들지만,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높다. 일반적인 잡화들과 달리 동일한 디자인으로 대량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자사만의 독창적인 특수공정 시스템 덕에 겹치지 않는 외관으로 메신져백이 제작된다. 이에 경쟁업체들보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 H&M의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원료만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원료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스웨덴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당사는 올해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출시하였다. 이번 시즌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소재의 이브닝 가운,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데님, 버려진 포도 껍질과 줄기를 재활용한 비건 가죽 소재의 비제아(VEGEA)로 제작한 가방 등이 출시되었다.

 지난 몇 년간 지속가능성에 많은 투자를 하여 재활용 및 지속 가능 소재 비율을 2018년 말 기준으로 57%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철저한 사내 평가 시스템 덕인데, H&M은 전 과정 평가를 활용해 공급 원료의 환경 영향을 평가한다. 또한 원료 공급 업체에게 평가 데이터를 제출하여 업체가 이를 참고하도록 권장한다. 또한 동물 복지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쓴다. 동물성 섬유의 재활용을 권고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 동물성 재료에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에코 패션은 친환경적인 제품이면서도 일상 코디에 적합한 패션 아이템이다. 환경과 자신 모두를 생각할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여기서 언급한 제품 외에도 정말 다양한 에코패션 아이템이 존재한다. 기사에서 언급한 브랜드와 제품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의류와 잡화를 알아보고 자신의 계획에 따라 소비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우리 모두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비하는 ‘그린슈머’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https://view.asiae.co.kr/article/2020051408524717184

 https://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6&number=33094&page=2&sel=&search=&sel_cat= 

http://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19/09/27/2019092780062.html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850515&memberNo=2060019&vType=VERTICAL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4/2020060403969.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