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봄, 축제 속으로

성대한 봄, 축제 속으로

  • 348호
  • 기사입력 2016.05.24
  • 편집 임지수 기자
  • 조회수 8838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우리 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에서는 대동제가 진행되었다. 화려한 출연진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로 이루어진 이번 자연과학 캠퍼스 대동제는 우리 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타 대학 학생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대동제는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역대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초대가수 출연진 때문이었다. 첫째 날은 요즈음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마마무’의 공연과 유튜브 조회 수 신기록을 세운 월드스타 ‘싸이’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싸이의 공연은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들이 그가 왜 월드스타의 자리에 올랐는가를 느끼게 해줄 만큼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이루어졌다.

둘째 날은 주로 감미로운 멜로디가 장점인 뮤지션들과 밴드들이 무대를 이루었다. 어쿠스틱 콜라보, 어반자카파, 데이 브레이크, 몽니 등의 뮤지션들로 높아지던 축제의 열기는 마지막 무대였던 크라잉 넛의 무대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특히 어쿠스틱 콜라보는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관객 중 한 명을 무대로 데려와 같이 부르며 청중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라잉 넛이나 데이 브레이크와 같은 밴드들도 단순히 무대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내려와 펜스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모두가 축제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셋째 날은 힙합으로 이루어졌다. AOMG의 두 가수 로꼬와 그레이는 훌륭한 랩 실력과 탁월한 무대 매너로 폭발적인 관객 반응을 이끌었다. 두 사람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운다는 느낌을 주었다. "Born Hater"로 첫 곡을 시작한 에픽하이 역시 탁월한 관객 호응 유도를 비롯하여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랩 실력과 중간 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하며 노련한 그룹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셋째 날은 힙합 가수들이 무대를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자리를 잡고 공연 내내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무대가 한층 더 열정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각각의 축제 마지막 순서로는 인기 DJ들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져 축제를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번 대동제 초청 연예인 무대가 화려했지만 모든 무대가 연예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동아리 공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가 주간에 진행되었다. 수요일에는 킹고 Run(마라톤)과 워터 페스티벌(물총 싸움)이 있어 많은 학우들이 참가해 행사를 즐겼다. 목요일은 스윙 LOL 챔피언스 ESKARA라는 E-Sports 결승 대회가 축제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게임에 관해 잘 모르는 학우들을 위해 해설자를 초빙하여 LOL 유저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는 학우의 이해까지 도왔다.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우유 마시기 대회라는 이색 대회가 열려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모았다. 못갖춘마디, 악의 꽃, 화려한 혈통, 라온제나 등 다양한 동아리들이 각각 어쿠스틱,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그동안 연습해온 실력을 보여줬다. 동아리 공연 이후에는 성균관대학교 가요제, ‘너의 성대가 보여 : 듀엣 가요제’가 열렸다. 노래로 자신이 있는 학우들이 토너먼트형식으로 청중들에게 직접 투표를 받아 대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모든 듀엣 참가자들이 상당한 노래실력을 보여주면서 청중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축제의 모습은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 학과, 동아리 주점이 축제 기간에 열렸다. 축제 동안 많은 수의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주점 자리 잡는 게 힘들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메뉴는 소시지 야채 볶음, 콘치즈, 전 등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주점이외에도 푸드 트럭이 축제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큐브 스테이크, 피자, 꼬치, 케밥 등 여러 푸드 트럭이 학술정보관 옆에 준비되어 많은 학우들이 이용했다. 다른 한 편에는 칵테일을 비롯한 주류를 파는 곳과 햄버거를 파는 푸드 트럭도 있었는데 특히 칵테일을 팔았던 푸드 트럭은 공연이 끝나고 신나게 즐긴 학우들이 갈증을 해소하고자 몰리면서 인기를 누렸다.

주점과 푸드 트럭 이외에도 축제를 즐길 요소들이 많았다. 바이킹이 한 쪽에 마련되어 우리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어린 아이들까지도 즐길 수 있었다. 트램벌린과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 기구가 준비되어 이번 대동제를 단순히 우리 학교만의 축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축제 마지막 날 시간을 끌기 위해 벌어진 게릴라성 이벤트에서는 삼일공고 재학생이 무대에 올라 아웃사이더의 랩을 모창하고 춤 추는 모습을 보여주어 청중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번 우리 학교 자연과학캠퍼스의 성공적인 대동제를 통해 앞으로의 대동제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재,편집: 22기 임지수, 신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