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성대방송국<br> 방송제 - 일상의 이상

제43회 성대방송국
방송제 - 일상의 이상

  • 348호
  • 기사입력 2016.05.27
  • 편집 박지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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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 방송국 중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성대 방송국의 제43회 방송제가 개최되었다. 방송제는 5월 10일 화요일 자연과학캠퍼스 의학관 옆 대강당과 5월 16일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진행되었다. 방송제는 ‘일상의 이상’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눈을 돌린 조금 이상한 일상 이상의 이야기들을 풀었다. 자유영상 <짝, 사랑>과 드라마 <운명의 실>, 작은 이상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소개되었다. 특별 게스트 에릭남과 함께한 공개방송도 진행되었다.


첫 번째 영상인 <짝, 사랑>에서 주인공은 일상에 생긴 이상함을 감지한다. 한 남자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여학생을 묘사해 스릴러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죽은 여주인공을 사랑했던 남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짝사랑이 아닌 영원히 상대의 짝으로 남고 싶은 사랑을 했던 남자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이후 사랑의 약속이 붉은 실로 이어지고 그 붉은 실을 끊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 월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운명의 실>이 시작되었다. 모든 관객들이 방송국원들의 진실된 연기에 집중했다.

다음에는 ‘이상은 일상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다큐 영상 ‘상상’이 상영되었다. 영상은 먼저 광운대학교 라우드 프로젝트 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긴 대중교통 대기 줄 사이에 틈을 만들어 수월한 통행을 돕고, 지하철 좌석 밑에 발판을 만들어 사람들이 다리를 모으고 앉게 하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작은 실천들로 해결하고 있었다. 라우드 팀처럼 성대방송 제작진은 일상 속에서 이상을 실현해보고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의 내용은 사람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가까운 사람에게 전화로 직접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영상은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모습을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드는 힘은 거창한 일이 아닌 일상 속의 작은 행동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순서는 가수 에릭남과 함께한 공개방송이었다. 에릭남의 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워졌고 연이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에릭남은 특유의 장난기와 매너로 MC와 호흡을 맞추며 편안한 진행을 했다. 공개방송은 에릭남과의 인터뷰와 성대생 고민 코너로 이루어졌다. 성대생 고민 코너는 에릭남이 사전에 공모된 고민을 들어주고 이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에릭남은 ‘괜찮아 괜찮아’, ‘Interview’, ‘천국의 문’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우리 학교 여학우들에게 ‘일상의 이상’과도 같았던 에릭남과의 시간은 흡사 그의 미니콘서트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공개방송이 끝난 뒤에는 경품 추첨이 이루어져 마지막까지 다채로운 방송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일상의 이상’을 주제로 한 이번 방송제에는 제작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었다. 올해 43회를 맞이한 우리 학교 방송제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취재,편집: 22기 박지해,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