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업을 성장시키는 네 가지 가치, <br>구범준 PD

당신의 업을 성장시키는 네 가지 가치,
구범준 PD

  • 348호
  • 기사입력 2016.05.27
  • 편집 송예균 기자
  • 조회수 10273


현대 사회에서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이상을 실현하는 도구이다. 직업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은 그 직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따라서 5월 13일 여성동문회와 S-ANGEL은 국제관에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구범준PD의 강연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내 業업을 성장시키는 4가치’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꿈을 이루기 위한 네 가지 가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나의 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나만의 가치를 찾아야 해요. Simon Sinek라는 유명한 작가이자 마케터는 Start with Why라는 책을 통해서 전통 사회와 구분되는 현대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찾아내요. 근대 이전의 모든 설득 커뮤니케이션은 What에서 How와 Why로 끝나는 반면, 현대는 Why, How에서 What으로 이어져야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하면 나의 가치와 신념을 먼저 상대방에게 이야기 해야지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타인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자동차 광고를 사례로 들자면, 광고는 그 시대에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고도의 기술을 써요. 그래서 광고를 보면 그 시대의 설득 기술을 알 수 있는데, 1980년대의 자동차 광고는 자동차의 스펙을 강조하고 why로 끝나는 반면 2012년의 자동차 광고는 자동차의 why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곳을 가는 수단’으로 정의함으로서 소비자를 설득하죠. 두 광고를 통해서 현대 사회로 오면서 나만의 why를 찾는 것이 중요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저를 예로 들자면, 저는 제가 기획하는 ‘세상을 바꾸는 15분’(이하 세바시)의 why를 다음과 같이 정의해요. 세바시가 비록 유명한 연예인도, 엄청난 기업의 CEO도 나오지 않지만, 생각과 아이디어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꾸겠다. 인류는 항상 변화와 진보를 꿈꾸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나의 업을 발전시키는 가치는 새로운 관점입니다. Shreddies라는 시리얼은 2007-8년에서 시장점유율이 낮아져서 새로운 마케팅을 고민해요. Shreddies는 사각형의 벌집모양의 시리얼인데, 이의 모양을 사각형에서 다이어몬드 모양으로 바꿔 출시하고 매출이 20% 상승해요. 이 광고는 광고 대회에서 금상을 받게 되죠. 이는 관점 하나만 바꾼 것으로 엄청난 변화를 본 놀라운 사례에요. 관점이라는 것은 우리가 나만의 why를 갖고 일을 처리할 때 새로운 방법들을 많이 줄 수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새 관점을 갖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에요. 우리는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인 관점을 그대로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고 질문하지 않죠. 반면, 새로운 발명, 제품이다 하는 것들은 왜라는 질문을 해요. 세상을 바꾸는 건 세상을 너무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바꾸지 않아요.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바꿔요. 여러분들이 하는 매 순간들에 대해서 의지적으로 생각해야해요. 기존의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죠. 배달 광고를 예로 들어볼게요. 기업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기업에 내재화 시켰어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로 배달을 재정의한 것이죠. 새로운 관점을 의지적으로 갖고 싶다면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정의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Self-confidence 는 자기신뢰, 즉 저는 그것을 밑도 끝도 없이 믿는 것, 자기에 대한 자존감으로 정의합니다. 저도 이러한 기질을 발휘해 세바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세바시를 방송국 사람들 앞에 내세웠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 했어요. 하지만 저는 자기 신뢰를 가지고 무작정 도전 하게 되었고 드디어 세바시를 내놓은지 6년 째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이렇게 아무도 모르고 재미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이 강연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교양콘텐츠로서는 가장 좋은 조회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안된다고 했던 거에 대해서 나만의 Why도 있고 실행력도 있지만 벽에 부딪힐 때 그것을 극볼 할 수 있는 힘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아니라 나를 믿는 것이에요. Self-Confidence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어요. 절대 후회할 일도 없고요.

Mark S.Granovetter 교수가 재취업 한 사람들 100명을 조사해보니 70%가 평소에 잘 알지 못한, 그냥 얼굴만 아는 사람들 덕분에 취업을 했어요. 우린 항상 Strong ties 만을 중요시하며 친한 사람들과만 같이 있으려고 해요. 하지만, 이러한 습관은 삶에 변화를 주지 못해요. 저도 Storng ties 에만 안주했다면 ‘세바시’도 못 만들었을 것이고요. Strong ties에는 가족, 학교 친구 등과 하는 대화, 위로, 유지, 일상 등이 있고 Weak Ties 에는 SNS, 독서, 모임, 강연회, 토론 등에서하는 성찰, 변화 , 그리고 혁신이 있어요. 친구나 가족들과 있으면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를 해요. 하지만 강연에서는 감동을 받고 지금 여러분 처럼 낯선 PD님과 있는 시간이 어찌보면 여러분에 성공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에요.

“세바시” 또한 Weak Ties 없이는 절대로 만들어지지 못했을 거에요. 세바시에서 강연을 하셨던 분들은 큰 강연회가 있으면 기부를 천 만원 까지 내시기도 하고 대부분의 강연자분들이 강연이 끝나면 새로운 강연자분들을 저에게 추천해줘요. 때론 다음 강연 주제까지 추천해주고 해요. 젊은 강연자는 세바시 Youth 특집을 추천해 주었고 학교 수업을 돕는 엔지니어는 세바시 Teachers 특집을 추천해주었어요.

저도 현재 Weak Ties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요. SNS를 통해 접하게 된 수 많은 외국인들과 사람들은 세바시 를 번역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도와줘요. 저는 이 번역팀과 일년에 2번이나 3번씩 파티를 열며 지속적으로 세바시를 위해 노력해요.


이렇듯 오늘 세상을 바꾸는 시간 구범준 PD님의 세상을 살아 갈 때 필요한 네가지 가치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앞으로도 세바시 같이 유익한 교양콘텐츠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도움도 주는 프로그램이 왕성하고 세바시도 앞으로도 계속 유익한 강연을 많이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재,편집: 22기 김미라, 정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