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특강
사회과학대학 리더십 강연

  • 539호
  • 기사입력 2024.05.13
  • 취재 30기 윤정민 기자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9

'20세기 최고의 리더십, 처칠의 리더십을 해부한다.'


지난 5월 7일(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경영관에서 사회과학대학 원전공생 및 사회과학계열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회과학대학 리더십 강연이 열렸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 박보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사를 맡아 “20세기 리더십, 처칠의 리더십을 해부한다: 지도력과 언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리더십과 언어: 윈스턴 처칠의 드라마


▶ 상상력과 언어 & 리더십 드라마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위대한 리더십을 가진 자는 ‘자기 언어’을 보유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위대한 리더십을 가진 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 구사 능력을 지녔으며, 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처칠은 “위대한 리더십의 지평은 언어의 감수성으로 확장된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상상력을 중요시했다. 이에 기반하여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자신만의 언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상황을 정밀하고도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상상력을 확장해 리더십을 배양하는 자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 처칠의 “감수성 넘치는 언어”

처칠은 말은 세상의 흐름을 규정한다고 말했다. 즉, 말은 대중 동원력의 요체이며, 대중은 역사적 감수성과 통찰력을 담은 지도자의 연설에 열광하기에 처칠의 연설은 국민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자발적인 동참 의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처칠은 유식해 보이는 연설을 한 지도자여서 칭송받는다기보단, 유머와 역설을 자유로이 사용하며 쟁점을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칭송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낙관의 투혼의 리더십을 역설적으로 강화한 점이 대중적 중독성을 불러오는 요인이었으며, 저항을 상징하는 지도자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 용기; 인간의 최고 특성

용기는 인간의 최고 특성이며, 인간의 재능 중 언어와 웅변이 가장 소중하다고 언급했을 만큼 처칠은 용기와 웅변을 강조했다.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처칠의 표현을 빌려, 용기와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SNS 시대는 언어 관리의 상상력을 제공한다고 이야기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처칠이 말했던 명언 중 하나인 “간결한 말이 으뜸이며, 그 중 친근한 단어가 최고다”처럼, SNS 시대에서 처칠의 언어 관리는 감수성과 상상력을 생산하고 제공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단순히 SNS를 사용하는 데에 그치기보단 새로운 어휘를 포착하고, 단어를 선택하는 노력을 할 것을 조언했다.




| 질의 응답


Q1. 강의 중에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가장 좋아하는 처칠의 명언이 무엇이신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처칠의 명언 중에서 “This was their finest hour”라는 표현 즉, “대영제국이 앞으로 천년 간 지속된다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지금이 그들에게 가장 멋진 시간이었다”라는 표현을 최고의 표현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는 역설적 언어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표현이며, 리더십에서 언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명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표현은 투혼의 매력적인 언어로 저항을 상징하는 위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른 명언들과 차별화되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는데, 실패한 소통과 성공한 소통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처칠이 소통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소통 전에 다양한 준비를 한 것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언어적 요소를 계속해서 좇은 점,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도운 점이 소통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Q3. 20대 대학생들이 ‘처칠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선 무엇부터 실천해 나가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 나름의 세계를 잘 정리하고, 자신만의 언어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여러 매체를 가리지 않고 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지식을 책에서만 찾기보다는 영화, 드라마 등 ‘살아있는 언어’를 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극과 노래 가사여도 좋습니다. 여러 매체를 기반으로 문화를 탐구하고, 자신만의 언어를 개척해 나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는 제가 이번 강연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