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청년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
김문교, 최준서, 배예진(시스템경영공학과) 학우

  • 534호
  • 기사입력 2024.02.27
  • 취재 한별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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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위 사진 왼쪽부터 )시스템경영공학과 김문교(16), 최준서(21), 배예진(21) 학우가 ‘2023 대학생 ESG 청년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청년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할 목적으로 개최된 공모전이다. 시스템경영공학과 팀은 ‘재난 피해 분석과 매몰자 탐색을 위한 사물인터넷 모델’이라는 제목의 연구로, 붕괴사고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심:볼’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공과대학 경영정보시스템 및 실습수업에서 진행된 설계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대외 수상까지 이뤄낸 사례이다.



Q. 2023년 ESG 청년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듣고 싶어요.


김문교 | 안녕하세요, 시스템경영공학과 16학번 김문교입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수업부터 준비까지 열심히 해서 큰 상을 받았기에 기분이 좋습니다.


배예진 | 안녕하세요, 시스템경영공학과 21학번 배예진입니다. 수업에서 한 활동이 수업으로만 끝내긴 아쉬워서 오빠들한테 공모전 참가를 제안해서 참가한 공모전이에요. 공모전 준비 기간이 중간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준비 시간이 많이 없었고, 대회 당일에 발표자만 심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아서 대회 당일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대상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줄 몰라서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렇지만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웃음)


최준서 | 안녕하세요, 시스템경영공학과 21학번 재학 중인 최준서입니다. 앞서 팀원들 말처럼, 이번 공모전 아이디어는 수업 내용에서 조금 발전시킨 거라 기대를 많이 안 했어요. 바쁜 와중에도 팀원들이랑 마찰이 없었고 협력이 잘 돼서 기한 안에 마무리를 잘했던 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엄격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주신 덕에 완성도 높게 제출한 거라 손미애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대상을 수상한 ‘재난 피해 분석에 관한 사물 인터넷 모델’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문교 |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진 상황이나 건물이 매몰된 상황에서 곳곳에 기기를 뿌려 생존 신호를 수집하는 거예요. 지진이나 매몰 재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다수의 심볼을 재난 지역에 무작위로 선포하면, 잔해 사이에 심볼이 굴러 들어가서 각 장소의 생존자의 위치를 탐지하는 디바이스입니다. 그래서 탐지된 위치와 소리는 설계한 앱을 통해서 중앙구조본부에 자동 전송되어 인명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배예진 |  IT 서비스로 해결한 문제를 주제로 정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예요. 당시 큰 사회 이슈였던 티르키예 대지진에서 착안하여, 건물 붕괴 사고를 해결하고자 했어요. 그 재난에서 큰 어려움은 빠른 구조가 어렵다는 것과 높은 비용이기에, 이를 해결하고자 볼을 고안해 냈습니다.


최준서 | 저는 조금 더 사업 모델로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얘기해 보자면, 지진이나 붕괴 사고, 싱크홀 등 붕괴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현장 어디서든지 사용 가능한 아이디어입니다. 각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경영정보시스템 및 실습’ 수업에서 진행된 종합설계의 결과물이 대외 수상까지 이어진 사례로 알고 있습니다. 설계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나요?


김문교 | 아이디어 설계라는 게, 바로 뾰족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게 아니라 환경을 다 고려해야 하다 보니 처음 시작이 가장 힘들었어요.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배경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실제로 결과물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설계해야 돼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지식 탐색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배예진 | 당시 이 프로젝트 주제가 세상에 없는 IT 서비스를 만들라는 것이었어요. 근데 요즘 시대에 너무 다양한 IT 서비스가 있다 보니, 다른 방향으로 IT서비스를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게 꽤나 힘들었어요. 비슷한 사례나 기기가 거의 없어서 공모전에서 질문을 많이 받을것 같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답변을 준비해 갔던 것들이 어려웠어요.


최준서 | 시중에 없는, 흔하지 않은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찾는 과정에서 브레인스토밍하는 게 시간이 많이 들었어요. 뭐든 시작이 어려운 법이니까요.(웃음) 통신 방식이나 구조의 전문 지식이 부족해서 다양한 자료를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Q. 이전부터 사회적 사업, ESG 관련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나요? 공모전 참여 전, 후의 마음가짐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문교 | 공모전 전에는 관심이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수업을 듣고 공모전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사업으로 방향을 정했어요. 그 과정에서 많은 자료를 찾고 읽다 보니 잘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무엇보다 저희 같은 대학생들도 모여서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면 나중에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배예진 | 저는 원래 환경, 사회적 사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실제로 대회 활동이나 다른 활동에 참여할 때도 항상  ESG경영을 바탕으로 회사 창업하는 게 꿈이라는 말을 썼거든요.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꿈으로만 가져왔던 것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꿈을 구체화할 방향을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최준서 | 저는 제가 만드는 제품이, 저에게도, 다른 사람한테도 재밌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전에 사회적 사업으로 제품을 몇 번 만든 적이 있어요. ‘창의솔루션-특사들‘ 팀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님을 알리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거나, MZ세대와 시니어 세대의 소통에 관한 사업을 진행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회적 사업보다, ESG에 가깝게 진행을 했어서 환경과 ESG 사업 전반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보다 사회적으로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시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Q. 이번 아이디어는 E, S, G 중에 어떤 분야에 초을 둔 아이디어인지 궁금합니다.


‘환경’과 ‘사회’와 관련된 아이디어예요. 지진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가 지구 온난화에서 파생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문제점을 좀 해결한다는 점에서 ‘환경’과 연관이 돼있어요. 재난으로 피해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사회’에도 초점을 둔 아이디어로도 볼 수 있어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환경과 인간 생활의 편리성 모두 잡으려고 노력한 아이디어입니다.



Q. 각자 생각하는 ESG의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문교 | 제가 생각하는 ESG는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서 환경 사회 경영 측면에서 책임을 다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ESG를 당연히 지켜야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예진 | ESG가 기업의 비재무 요소이지만, 요즘은 재무적 요소, 사회, 지배 구조를 모두 고려해야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선택보다 필수적 요소인 것 같아요. 기업에서 ESG가 계속 돼야지 기업의 발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최준서 | ESG는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발전을 추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환경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고 인간이 있어야 사회가, 기업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E, S는 상호연관된 요소이자, 필수적 요소예요. G 또한, 구조적인 측면도 탄탄해야 기업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으니까 사회를 위한, 경영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ESG 자체가 기업 경영 요소에서 빠지면 안 되는 기업의 경영 기반인 것 같아요.



Q. 수업 수강을 원하는, 창업 공모전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우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문교 | 경영정보 시스템 같이 개발과 관련한 수업이 많아요. 특허 관련 수업도 들어봤는데, 학교에 도움이 되는 수업들이 되게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찾아서 들으면서 이 수업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남들보다 더 많이 움직여서 학교에 있는 좋은 기회들을 잡으려고 노력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예진 | 저는 경영정보 시스템 수업을 진짜 재밌게 들었어요. 프로젝트하면서 아이디어 디벨롭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즐거움이 남아 있어서 저희가 공모전까지 참여할 수 있었고요. 수강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은 수강하는 걸 추천해요. 창업 공모전은 수상도 목표로 해야 하지만, 실제 전문가의 심사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니까 창업에 꿈이 있다면 도전을 많이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최준서 | 창업 공모전이나 수업 참여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교수님들께서 굉장히 적극적이시고 지원 프로그램도 많아서 이 기회들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셨으면 해요. 학교 내에서 활동하니까 ‘로우 리스크 하이리턴’을 얻을 수 있는 거죠. 무엇이든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있으면, 일단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순 없으니까요. 좀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