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자신의 길을 찾다 <br>성균어학원 학생들

한국에서 자신의 길을 찾다
성균어학원 학생들

  • 345호
  • 기사입력 2016.04.12
  • 취재 김소희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10984


유영림: 저는 유영림이에요. 중국 빙성이라고 불리는 하얼빈에서 왔답니다. 저는 지금 성균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이후 경영학과 지원할 생각인데, 제가 경영학을 좋아하기도 하고, 부모님의 장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영성: 저는 이영성입니다. 중국 하얼빈에서 왔어요. 24살이지만 대학은 이번에 진학하고요,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이유가 사고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인간의 마음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되는지 알아보고 싶어요.
탕녕: 저는 중국에서 온 탕녕이라고 합니다. 원래 중국에서는 인문을 전공했어요. 어학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영림: 저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행을 결정했어요.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어가 익숙하기도 했고, 한국 아이돌도 좋아하거든요.
이영성: 한국이 중국과 가깝기도 하고, 한국에 대해 인상이 좋기 때문입니다. 1년 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한 것이 유학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죠.
탕녕: 저는 배우 변요한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왔어요.

- 한국의 첫인상

유영림: 저는 한국사람들이 예의 바르고 친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교통이나 서비스 등이 잘 돼 있어서 생활하기 편해요. 나무가 많아서 공기가 좋다는 점은 저도 동의해요.
이영성: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해요. 가로수 같은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환경도 좋아요. 공공시설도 완벽합니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도 정말 좋았어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점은 좀 아쉬워요.
탕녕: 쓰레기통이 부족한가요? 전 한국의 거리가 진짜 깨끗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점은 동의해요. 저는 화장품가게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한국과 문화적 차이

유영림: 저는 한국음식을 가장 좋아해서 한국에 적응하는 건 쉬웠어요. 또 중국문화랑 대부분 비슷하고요. 다만 중국에서 밥을 먹을 때는 그릇을 들고 먹는데 한국에서는 들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은 좀처럼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이영성: 나라가 가까워서 문화 차이가 크진 않은데 그래도 다른 나라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긴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실수하는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탕녕: 저도 중국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의사소통 문제

유영림: 저는 한국말이 서툴긴 했지만 의사소통에 큰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어요.
이영성: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발음이 서툴러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컸었죠. 한국 친구나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해서 요즘은 괜찮아요.
탕녕: 맞아요. 맨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를 하나도 몰라서 힘들었어요.

- 한국(어학원)에서 일상

유영림: 어학원에서는 한국어 공부도 하지만, 매 학기 다같이 공연을 보러 가거나 놀이공원에 가요. 저는 이게 정말 좋아요. 휴일에는 늦잠을 자거나 친구들이랑 같이 쇼핑을 가죠.
이영성: 주로 어학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밖에 나가 놀거나 집에서 드라마를 보죠. 대학 진학하면 동아리도 해보고 싶네요.
탕녕: 저도 비슷해요. 평소에는 한국어 공부하고 휴일에는 어학원 친구랑 같이 쇼핑하고 여행을 다녀요. 저번에는 같이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진짜 재미있었어요.

유영림: 저는 역사적인 측면에 이끌렸어요.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학교잖아요. 또 경영학과가 잘 되어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이영성: 중국에서는 우리 학교의 평판이 좋거든요. 친구와 선생님들이 우리 학교로 진학할 것을 권했어요.
탕녕: 맞아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우리 학교에 오게 되었어요. 역사가 유구하고 인기도 많아요.

유영림: 혼자 유학 온다는 것이 걱정됐지만 잘 적응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자립심을 기르게 되었죠. 경영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모님도 도와드리고 나중에는 제 회사도 차리고 싶어요.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워 자선사업에 앞장서는 훌륭한 기업가가 될게요.
이영성: 나는 지금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어. 혹시 시간이 된다면 한국에 여행 왔으면 좋겠다. 타인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한국에서 나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
탕녕: 저는 한국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중국에서 한국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