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온 건축학과<br> 볼프람 마크 교수

독일에서 온 건축학과
볼프람 마크 교수

  • 391호
  • 기사입력 2018.03.13
  • 취재 이민영 기자
  • 편집 양윤식 기자
  • 조회수 7291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건축학과 볼프람 마크 부교수를 만났다. 독일에서 와서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볼프람 마크 부교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볼프람 마크 부교수가 걸어온 길

볼프람 마크 부교수는 독일의 스튜트가르트 대학에서 건축학과 도시계획을 공부했다. 그 후 계속해서 건축학을 공부하며 바르셀로나 테크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았고 파리의 Maison des Sciences de l'Homme MSH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건축학과 도시 계획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꿔 학문을 지속했다.

“정치학과 사회학 모두 의사 결정 프로세스와 거버넌스와 관련되어 있어요. 지금도 이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하고 있죠. 하지만 저의 주된 관심사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에요. 장기적인 도시 건설과 환경,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도시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도시의 미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과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건축학과 부교수로서 어려운 점

 그는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크게 2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첫번째는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 차이다. 언어가 다른 것이 문화의 차이를 만들기에 이 두가지는 서로 크게 연관되어 있다. “언어가 다른 것은 가장 큰 장벽이에요. 수업하는 동안 교실에 침묵만 흐르죠. 이것은 문화차이로도 이어져요. 외국 학생없이 한국 학생으로만 이루어진 수업일 경우는 특히 어려워요.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있어도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요. 아마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요.”

“상호작용은 배움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단계에요. 한국 수업에서는 그 빈도가 더 적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우선 강의를 할 때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해요. 수업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영어 실력 수준을 낮춤으로써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볼프람 부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강의 하는 측면에서는 영어 수준을 낮추었다면 그 외에도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요. 학생들 앞에서 혼자 서서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고 다른 학생들과 협업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하죠. 수업에 외국인 학생들이 있는 경우라면 더 좋아요. 외국인 학생들이 있으면 상호작용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외국인 학생들과는 언어를 바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수업 내에서 더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돼요. 이렇게 수업시간의 침묵을 깨는 것이 항상 중요한 단계에요. 그래서 그 침묵을 깨는 것은 매학기 도전이에요.”

-앞으로 성취하고 싶은 일과 성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볼프람 부교수에게 앞으로 어떤 일을 성취하려고 하는지 계획을 물었다.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일도 2가지로 좁힐 수 있어요. 물론 그 2가지 일은 서로 연관되어 있죠. 우선 제가 하고 있는 연구를 계속하려고 해요. 그리고 많은 학생들과 더 많은 교류를 하고 싶어요. 우리 도시의 변화에 대해 연구를 할 계획이에요. 그 연구 과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키려고 해요. 한국은 아직 이 분야가 새로운 분야로 인식되고 있어요. 아직 진행되지 않은 연구도 많이 있죠.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면서 건축과 도시에 관한 학문에 대한 한국 학생들의 관심을 더 증진시키고 싶어요.”

학생과 교수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볼프람 마크 부교수에게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앞서 계속 얘기 했듯이 수업에 많이 참여하고 함께 상호작용해요. 영어를 하는 것에 부끄러워 하지 말고 수업시간에 질문 하는 것이 여러분의 배움의 과정에 가장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