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온
Yohendran Nadar Arulthevan 학우

  • 470호
  • 기사입력 2021.06.24
  • 취재 김나연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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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Yohendran(Yohen) Nadar Arulthevan 학우를 인터뷰했다. Yohen의 고향 말레이시아는 ‘멜팅팟’의 나라다. 수많은 종교와 인종, 언어, 그리고 생활 양식을 서로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문화의 ‘다양성’을 잘 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Yohen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인 타만네가라에 가볼 것을 추천했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Malaya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23살 Yohendran이라고 합니다. Yohen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생활이 바뀌기 전에는 운동을 즐겨했어요. 특히 수영과 태권도를 열심히 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19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한국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어요.”


Yohen은 올해 1월에 한국에 도착했다. 교환학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나라’ 라고 대답했다. 한국에 온 첫 날부터 음식과 특유의 ‘정 문화’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 한국에서의 일상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주세요.

“한국에 온 이후 정말 재밌고 뜻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당연히 부산이에요. 전 말레이시아의 항구도시 ‘Port Klang’에서 왔는데요, 부산도 항구도시다 보니 날씨와 분위기 자체가 고향과 매우 유사해서 좋았어요. 특히 부산의 야경이 매우 아름다워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지금은 주로 한국어를 계속 배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외국인이니깐 한국어가 아직 서툰데 한국 친구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있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힘들어한다. 우리가 영어 같은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Yohen도 한국에 도착했을 때 언어의 장벽에 부딪혔지만 한국어 선생님과 그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계기를 말해주세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성균관대에 오게 된 이유는 첫째, 학교의 평판 때문입니다. 여러 학교를 찾아보고 있던 도중, 한국의 성균관대학교가 전통이 깊고 학업 분위기가 좋은 대학교라는 정보를 많이 봤어요. 좋은 학교에서 더 많이 배울 기회를 잡고 싶어서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하게 됐어요. 두번째 이유는 학교의 위치 때문인데요.  성균관대는 한국의 중심인 서울, 그리고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있다 보니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그래도 수월할 것 같았어요.”


Yohen은 현재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고, 정치학과 행정학을 추가로 공부하고 있다. 경제학도 힘든데 어떻게 3가지 학문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 3가지 분야야말로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뿌리라서 더 알고 싶다는, 다소 진지한 이유를 말했다. 이 세 가지 학문을 공부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 사회를 구성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성균관대학교는 학업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양준석 교수님께선 제가 아직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정치경제학’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허락해 주셨어요. ‘공공정책학’ 역시 매우 재밌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 와서 제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전문적이고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인 것 같아요. 방금 언급한 것이 사실 제 고향에서의 대학생활과 성균관대학교에서의 대학생활의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전 세계 어디로 가든, 대학은 자신의 전공에 대해 더욱 깊고 심오하게 배우는 곳이죠. 성균관대는 교수님뿐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수준이 매우 높은 것 같아요. 같이 발표나 토론 같은 팀플 수업을 할 때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 졸업 후, 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조금 더 배우고 싶어요. 현재 제가 경제학, 정치학, 그리고 행정학을 같이 배우고 있다 보내 배우는 양 자체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배움을 멈추고 싶지 않아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더 발전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더 한 후에는 UN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국제기구에서 경험을 쌓은 후, 모국인 말레이시아로 가 말레이시아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