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온 Hilal Suvari 학우
- 465호
- 기사입력 2021.04.11
- 취재 천예원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 조회수 7432
4월의 초입이다. 창밖에 피어난 봄을 느낄 새도 없이 각자의 일상을 분주히 살아가는 요즘이다. 우린 꼬박 1년을 기다려 이 찰나의 계절이 다시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것이다. 그 사이엔 어김없이 여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겨울도 있다. 이 뻔한 계절의 굴레가 마냥 단조롭지만은 않은 이유는 계절의 틈바구니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인연들 덕분이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에서는 독일에서 날아온 새로운 인연, Hilal Suvari (사회학과 21)학우를 만나 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온 22살 Hilal Suvari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만나 어울리거나, 노래를 듣고 여행을 하는 걸 좋아해요. 몇 년 동안 힙합 댄스를 했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춤 출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상황이 진정되어 춤을 다시 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독일 어디에서 오셨나요. 고향 소개도 해주세요.
독일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다양성의 나라예요. 저는 독일의 함부르크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왔어요. 그곳에서는 독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함부르크는 뮤지컬 같은 공연으로도 굉장히 유명하고요, 관광으로 유명한 야외 놀이공원도 있어요. 일년에 세 번 개최되는 함부르크 돔(Hamburger Dom) 축제도 정말 재미있고요. 만약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 야외 활동이 자유로워진다면, 독일의 함부르크를 꼭 한번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한국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분들도 아마 저랑 비슷하실 것 같은데요. K-팝이나 K-드라마와 같은 한국의 대중문화로 한국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기면 생길수록,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부분이나 정치적인 부분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 한국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다른 것들보다도, 시민들이 굉장히 친절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특히 어르신들이 항상 저를 도울 준비가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길을 여쭐 때마다 항상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어요.
◇ 한국에서 지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다면?
기억에 남는 곳은 롯데월드와 북촌 한옥마을이에요.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이죠. 아직 더 방문해보고 싶은 곳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남산타워도 한 번 꼭 가보고 싶고 서울 밖 부산이나 제주도도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한국에서 지내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타국에서의 생활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한국과 독일 사이에도 문화적 차이가 분명 존재하지요. 예를 들어, 독일은 그렇지 않지만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가 보편적이잖아요. 이런 정서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이런 문화적 관습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문화에 도전하는 게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 성균관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마침 제가 원래 다니던 대학교가 성균관대학교와 교환학생으로 맺어진 학교였고요. 저보다 먼저 성균관대학교로 교환학생 다녀온 분들이 성균관대학교에서의 멋진 경험들에 대해 말씀해주셨던 게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네요.
◇ 성균관대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수업은 무엇인가요?
한국 영화에 대해 배우는 수업을 신청한 적이 있어요. 마침 그 수업을 들을 때쯤에 영화 쪽으로 복수전공을 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수업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영화에 대해서도 배우고, 영화 속의 한국 사회에 대해서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대학 졸업 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졸업 후 반년 정도 쉬면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해요. 대학 생활하면서 미처 하지 못했던 여러 경험들을 해보고 싶어요. 생각이 충분히 정리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과를 복수전공해 공부를 더 하거나 글 쓰는 일을 시작해보고 싶네요.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성균관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동아리 친구들과 다른 친구들에게도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조차 방향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Hilal학우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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